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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현 KBS 사장, “상생과 공영성 회복 위해 수신료 인상해야”
입력 2015-06-01 15:43  | 수정 2015-06-01 16:3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정지원 인턴기자]
1일 조대현 KBS 사장은 "KBS 수신료 인상은 대한민국의 미디어 콘텐츠 생태계 전반의 변화와 새로운 발전에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제2의 한류 도약이 필요한 시점에서 미디어 산업의 상생과 공영성 회복을 위해 수신료 인상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날 오후 KBS 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내 제작사와 우수한 제작인력이 잇따라 중국으로 유출되고 있어 한류가 중국 한족의 한류(漢流)가 될까 우려스럽다"며 "공영방송이 한류 위기의 '대항마' 역할을 굳건히 하기 위해서라도 수신료의 현실화가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이어 "시청자 복지를 위한 방송 서비스, 최소한의 공적 책무 수행 등 공영방송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신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호소했다.
KBS에 따르면 지난 2000년 2천855억원이었던 제작비는 2014년 6천177억으로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광고 매출은 12년간 32%가량 감소했다.

조 사장은 "신문과 방송 광고 사정이 좋지 않은데 수신료 인상으로 KBS가 광고를 중단하면 그 분량이 다른 방송과 신문, 통신업계로 유입될 것"이라며 KBS 수신료 인상이 미디어 산업의 상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BS는 수신료가 인상되면 평일 새벽 1시부터 밤 9시까지 2TV에서 광고를 하지 않고 로컬 광고도 완전히 폐지된다. 연간 광고 규모도 4천100억원 수준으로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KBS 2라디오의 광고도 대폭 줄이고 DMB 광고도 완전히 폐지한다는 계획이다.
KBS는 또 수신료 면제가구 확대, EBS 지원 확대, 4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 조성으로 지역 제작역량 강화, 공익 콘텐츠 확대 등을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인력 감축 및 효율화, 경비 절감 등의 강도 높은 자구 노력으로 2천600억원을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BS는 1981년 2천500원으로 결정돼 35년간 동결된 수신료를 인상하기 위해 2007년과 201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수신료인상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1년 넘게 계류 중이다.
이번 인상안은 현재 2천500원인 수신료를 4천원으로 인상하는 내용으로, 시청자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KBS 수입 중 수신료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안을 시뮬레이션한 결과라고 KBS는 설명했다.
KBS에 따르면 수신료가 4천원으로 인상되면 2012년 기준 37.3%였던 수신료 비중은 52.9%로, 39.8%였던 광고수입 비중은 22.4%로 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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