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알뜰폰 1만원대 요금제 출시 촉각
입력 2015-06-01 14:51  | 수정 2015-06-01 15:11

지난 2011년 7월 출범한 알뜰폰이 통신시장에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입자가 출범 초기 47만6000명으로 시작해 지난 4월 500만명을 돌파해 4년새 10배 이상 급증했다. 이 기간 통신시장 점유율도 0.9%에서 8.8%로 확대됐다. 알뜰폰 사업자의 서비스 매출 역시 955억원에서 4555억원으로 4.7배 늘었다.
이에 따라 통신시장의 분할 경쟁구도가 이전에는 SKT 50, KT 30, LGU+ 20에서 지금은 알뜰폰 사업자를 포함해 45.4, 26.5, 19.3, 8.8(SKT, KT, LGU+, 알뜰폰)로 변화했다. 특히 알뜰폰 이용자는 기존 이통사 이용고객보다 월평균 2만683원을 적게 지출해 통신비 인하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알뜰폰 성장세에 힘을 실어줘 내년까지 점유율을 12%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발표한 ‘제3차 알뜰폰 활성화 계획은 알뜰폰 사업자의 경영난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선 알뜰폰 사업자가 통신망 도매업체인 SK텔레콤에 지급하는 ‘망 도매대가를 전년보다 음성은 10.1%, 데이터는 31.3% 각각 내린다. 이에따라 알뜰폰 음성·데이터 요금은 이통3사(음성 분당 108원, 데이터 MB당 51.2원) 대비 각각 67.2%, 87%까지 할인돼 더욱 저렴한 요금 출시가 가능해진다.
가격 할인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알뜰폰 사업자의 수익 구조도 개선된다. 이통사에 제공하는 정액형 상품 판매 수익배분을 알뜰폰 사업자가 5%포인트씩 더 갖도록 조정했다. 이에 따라 알뜰폰 사업자의 판매 수익은 요금제별로 9~22% 더 늘어나게 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수익배분 조정으로 알뜰폰 사업자는 중저가 요금은 더 낮추고, LTE 스마트폰의 저가 맞춤형 요금제도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 가입자 1인당 연 4800원씩 부담하는 전파사용료 면제 기한을 당초 올해 9월에서 내년 9월까지 연장하고, 15개 알뜰폰 사업자의 온라인 공동판매 사이트인 ‘알뜰폰 허브사이트(www.알뜰폰.kr)도 지난달 22일 개설했다.
알뜰폰 업계는 이날 대책으로 최저 1만원대 요금제 설계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일부 알뜰폰 업체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 도입을 위해 망 도매사업자와 협의에 들어갔다. 한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활성화 대책으로 앞으로 알뜰폰도 LTE 요금제의 경쟁력이 높아져 가입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서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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