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상향 평준화···프리미엄폰 뺨치는 중저가폰 인기
입력 2015-06-01 14:07 

최근 단말기 가격과 관련해 헤프닝이 있었다.
여당 유력 정치인이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당정은 통신요금에 이어 앞으로 단말기 가격을 낮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이 발단이었다. 국내 가계 통신비가 높은 원인 중에는 비싼 단말기 가격도 포함된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이 말은 원론적인 수준에서 ‘통신비를 낮추겠다는 뜻이었다며 유야무야 됐지만 비싼 단말기 가격에 대한 지적은 늘 제기돼 왔다.
사실 삼성·LG전자 등 단말기 제조사들은 갤럭시S6나 G4 등 프리미엄폰 뿐 아니라 중저가폰도 제공하고 있다. 카메라 성능이나 해상도, 저장 용량 등은 프리미엄폰보다 다소 떨어지지만 음성 통화 중심의 사용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다.

대표적인 모델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그랜드 맥스‘와 LG전자의 G3비트‘.
올해 1월 31만9000원에 출시된 갤럭시 그랜드 맥스는 3만원대 요금제만 사용해도 크게 부담없이 살 수 있다. 시장 조사업체에 따르면 5월 첫째주 국내 스마트폰 판매 순위에서 갤럭시 S6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효도폰‘으로 부모님들께 선물하는 핸드폰으로 인기가 있는데 최근에는 수요층이 점차 젊은층으로 확대되고 있다.
LG전자 G3비트도 통신비를 절약하려는 알뜰 소비자들에 인기를 얻고 있다. 출고가 29만7000원으로 G3의 축소형 모델인데 3만원대 요금제 기준 소비자들이 부담해야 할 단말기 값은 4만원대이다.
이들 중저가폰은 디자인 면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비슷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꾸준한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중저가폰은 국내보다 사실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더 수요가 높다.
삼성전자는 신흥국 대상으로 판매될 제품으로 저가 제품군인 갤럭시J1의 후속 모델로 카메라 기능을 강화한 J1팝 출시를 준비중이다. 러시아·브라질·인도 등에서 출시될 J1팝의 구체적인 사양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갤럭시J1을 개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 역시 보급형 스마트폰 이스케이프2를 곧 해외에서 출시한다. 기존 이스케이프보다 화면크기가 커지고, 해상도도 높였다. 배터리 용량은 2100mAh며 후면 카메라 화소는 800만 화소다.
단말기 제조사 관계자는 요즘은 중저가폰도 성능이 매우 우수하다”며 통화 용도로만 사용하는 이용자들은 프리미엄폰보다 중저가폰이 통신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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