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맥빠진 청문회... 무용론 불거질 듯
입력 2007-07-19 12:02  | 수정 2007-07-19 13:08
한나라당 박근혜 경선 후보에 대한 오전 청문회가 끝이났습니다.
박 후보는 최태민 목사 관련 비리 등 그동안의 의혹과 관련해서 자신은 알지 못했다고 답변했습니다. 특히, 의혹 해소보다는 해명 기회만 주어지면서 청문회 무용론이 불거질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중락 기자

예. 청문회장인 백범기념관에 나와있습니다.

질문1) 박근혜 후보에 대한 주요 쟁점 무엇이었습니까 ?

박근혜 후보에 대한 검증 청문회의 핵심 쟁점은 대부분 최태민 목사와 연관돼 있습니다.

최 목사의 비리와 관련해 박 전 대표가 연관돼 있고, 최 목사 일가의 재산형성에 박 전 대표가 관여 했는지 여부입니다.

그 밖에는 육영재단 비리, 그리고 청와대를 나온뒤 성북동 자택을 취득하게 된 배경, 영남대학의 강제 취득 여부 등입니다.


질문2) 박 후보가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 부터는 돈을 받았다고 시인했다구요 ?

네,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 부터 지원금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박 후보는 10.26사태 직후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6억원을 생계비 명목으로 지원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강훈 / 한나라당 검증위원
-"10. 26 직후 전두환에 9억원 받아 김재규 사건 격려금 3억원 돌려줬다는데?

인터뷰 : 박근혜 / 한나라당 경선 후보
-"처음부터 6억원 받았고 3억원 돌려준 적 없다."-

박 후보는 경황이 없을 당시 전 전 대통령 측 사람이 와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쓰다 남은 돈이라고 해 감사하게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문3) 핵심 의혹인 고 최태민 목사의 비리와 관련해서는 알지 못했다고 대부분 부인했다구요 ?

박 후보는 최태민 목사의 비리에 대해서 알지 못했으며 실체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박근혜 / 한나라당 경선 후보
-"의혹은 나오는데 실체 있는 것은 없어 그렇게 생각한다. 지금도 이런 일에 대해 증거 있고 실체 있으면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제가 모르는 부분도 있을 수 있으니까."-

하지만, 검증위원들은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최 목사와 관련된 비리 조사를 지시했고, 중앙정보부와 검찰 조사에서도 끊이지 않는 비리가 나왔다며 박 후보가 모른다는 것에 강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대해, 박 후보는 자신에게 애가 있다는 말도 있었다며 이에대해 자신은 DNA 검사도 받겠다고 말하는 등 강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박 후보는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 혁명에 대해서 구국 혁명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박 후보는 당시 나라가 너무 혼란스러웠
고, 남북대치상황에서 잘못하면 북한에 흡수도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육영재단 비리와 영남대 강제 취득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도 대부분 오해에서 빚어진 일과 절대 그럴리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 했습니다.

질문4) 오전 청문회에서는 의혹 해소 보다는 해명에 치우치면서 다소 맥이 빠진 청문회라는 평가라구요 ?

네 당초 청문회의 목적인 의혹 해소보다는 해명에 가까운 청문회가 진행되면서 다소 맥이 빠졌습니다.

일부 검증위원들은 검증보다는 후보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청문회 의미를 희석시켰습니다.

인터뷰 : 정옥임 / 한나라당 검증 위원
-"박 후보 비판적인 사람들에 대해서도 모함이라고 할 수 있는데, 박정희 업적 존경심 가지고 기록 남기는 측근들도 한결같이 최태민에게는 비판적 입장"-

오후 2시 부터는 이명박 후보에 대한 청문회가 실시돼 부동산 관련 등 이 후보의 차명재산 의혹에 대한 질문이 집중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백범 기념관에서 mbn 뉴스 최중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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