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젠 모바일 필수품’ 보조배터리 시장 급성장
입력 2015-06-01 13:59 

스마트폰은 이제 한국인의 삶에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은 80%를 육박했고, 피처폰까지 포함한 휴대폰 보급률은 110%로 이미 포화상태다. 이런 스마트폰 세상에서 현대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스마트폰을 작동하게 하는 배터리다. 배터리가 없으면 스마트폰도 무용지물이다. 언제 소모될지 모르는 배터리를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보조배터리다.
대표적인 배터리 일체형 스마트폰을 생사하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를 비롯해, LG전자의 올해 첫 전략 모델인 G플렉스2에 삼성전자도 배터리 일체형인 갤럭시S6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보조배터리 시장이 폭발적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몇년간 폭발적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데,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에서 5분의 1을 차지하던 보조배터리 시장이 지난해 시장 규모가 전년도와 비교해 2배 이상 성장한 약 37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도 일체형 스마트폰이 쏟아져 나오면서 보조배터리 시장은 최소 1000억원 이상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소셜커머스업체 티몬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간 판매된 보조배터리는 1만8530개로 지난해 동기(2399개) 대비 670% 늘었다. 올해 1분기 기준 7만4195개가 팔려 1년 만에 1000%가량 판매량이 증가했다. 판매되는 보조배터리 종류만 해도 100여 가지나 됐다.
이에 따라 IT 주변기기업체들도 다양한 성능과 디자인을 지닌 보조배터리를 차례로 선보이고 있다. 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은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다.

특히 ‘대륙의 실수라고 불리는 샤오미의 보조배터리는 지난 1분기 5만개 가량 판매되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저렴한 가격 대비 10400mAh 이라는 대용량과 좋은 성능에 큰 인기를 끌어 국내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나 중국 제품 특유의 ‘촌스러움을 주지 않기 위해 깔끔한 디자인으로 처리한 것도 장점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개중에는 ‘꽝 제품도 섞여있는 등 제품마다 일정하지 않은 품질과 A/S등의 문제로 소비자 불만도 종종 제기된다.
샤오미와 함께 쌍벽을 이루고 있는 보조 배터리는 슬림팩 리모와다. 일본, 홍콩, 싱가폴 등의 유명 면세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며, 까다로운 일본 시장에서도 10개월째 판매 1위를 하며 아이폰의 보조배터리라는 이미지로 유명하다. 샤오미 보조배터리에 비하면 비교적 가격은 높지만, 작은 크기에 세련된 다자인으로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
그밖에도 그동안 고수해오던 배터리 교체형을 버리고 배터리일체형 스마트폰을 내놓은 삼성전자는 짧은 배터리 수명을 보완하기 위한 대안을 내놨다. 갤럭시S6에 10분만 충전하면 4시간 사용할 수 있는 고속 충전 기능과 무선 충전 기능을 도입한 것이다. 일체형 배터리를 사용하는 대신 충전 시간을 줄이고 사용량을 늘리는 기술을 선보였다.
배터리 충전에 관심이 커지다 보니 이를 활용한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커피숍이나 식당 등 주변에 콘센트를 꽂아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장소 정보를 공유하는 앱 ‘플러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조희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