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손학규, 마침내 입 열었다 "곰팡이 정치 욕심…"
입력 2015-06-01 10:50  | 수정 2015-06-01 10:51
정계 은퇴를 선언한 후 전남 강진의 토담집에서 칩거 중인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전 대표가 "가끔 곰팡이처럼 피어나는 정치욕심을 산 생활로 닦아내고 또 닦아낸다"고 최근 심경을 밝혔습니다.
손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 새정치민주연합 이개호 의원 비서관의 빙모상 빈소가 차려진 광주광역시의 한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자리에서 측근들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한 측근이 1일 전했습니다.
손 전 대표는 "언론이나 주위 사람들로부터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보고 정치를 다시 하라고 하는데 나도 사람인지라 국민을 잘살게 하겠다는 정치 욕심이 간혹 곰팡이처럼 피어오를 때가 있다"며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이 어렵다고 해서 내가 정치를 다시 한다면 '(약속을 번복하는) 저게 정치냐'고 손가락질을 당할까 봐 그게 무섭다"고 말했습니다.
손 전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당내 상황이 어려운 새정치민주연합과 일부 지지자들로부터 정계 복귀 요구 받고 있는 시점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정계은퇴 선언을 번복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고, 앞으로 상당 시일 은둔형 '토담집 생활'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손 전 대표는 이어 "저를 가까이에서 도와준 사람이나 지 지지해준 국민에게 고맙다고 표현하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해야 하는데 그렇게 못 하고 있는 것이 항상 죄스럽고 죄인처럼 생각된다"며 "저를 도와준 사람들이 힘든 상황에서도 항상 잘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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