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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콘셉트해부학…성규①] 울림 정병기 이사, 넬 김종완-성규 한 방에 가둬둔 이유
입력 2015-05-31 13:59  | 수정 2015-05-31 14:20
하나의 앨범이 탄생되기 위해서 수많은 스태프와 가수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앨범 활동은 한 달, 길게는 두 달이 전부입니다. 앨범에 대해서 다 알기도 전에 활동이 종료되는 거죠. 이러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MBN스타가 ‘콘셉트 해부학을 통해 앨범의 기획부터 스타일링, 안무까지 각각의 분야에 참여한 이들을 만나 앨범을 속속들이 파헤칩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송초롱 기자] 그룹 인피니트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칼군무이다. 인피니트를 대중에게 각인시켜준 요소였고, 이것은 그룹의 색이 됐다. 하지만 두 번째 솔로 앨범을 발표한 성규에게선 이런 모습을 볼 수 없다. 솔로 1집에서도 그랬지만, 2집에서는 더욱 그룹 인피니트의 보컬이자 리더가 아닌 가수 김성규의 색깔이 진해졌다.

3년 만에 발매하는 성규의 새 앨범 ‘27은 넬의 김종완이 앨범 전체 프로듀싱을 맡은 것을 비롯해 실력파 피처링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에픽하이 타블로와 넬 김종완이 함께한 ‘보더라인, SBS 오디션프로그램 ‘K팝스타4 출신 박윤하와 함께한 ‘답가까지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했으며, 타이틀곡은 두 곡을 선정했다.

넬 프로듀싱부터 화려한 피처링진까지 이러한 기획 뒤에는 울림엔터테인먼트의 A&R팀 정병기 이사가 있었다. 이에 MBN스타는 정병기 이사를 만나 이번 앨범에 대한 A부터 Z까지 들어봤다.

◇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울림엔터테인먼트의 A&R팀 정병기라고 한다. 이번 앨범의 전체적인 기획에 참여했다.

◇ 먼저, 인피니트 멤버들 중에서 성규를 첫 번째 솔로 활동 멤버로 꼽은 이유가 궁금하다.

의도적이거나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팀의 리더이자 팀 내 보컬이다 보니 인피니트에서만 담지 못한 김성규의 매력을 음악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 솔로 기획을 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너무 인피니트의 인기나 명성에 기대지 않는 것이다. 당연히 인피니트의 멤버이다 보니 그걸 부정하진 않지만 ‘인피니트의 라는 수식어에 기대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앨범을 온라인에서 홍보할 때 ‘김성규(인피니트) 이런식으로 괄호를 넣지도 않았다. 그냥 오롯이 솔로 김성규로 받아주길 원한 거다.

◇ 이번 앨범이 나오기까지의 전체적인 플랜은 어떻게 됐나.

애써 뮤지션으로 포장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음악에 충실한 음반을 만들어 프로모션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시간을 정해두고 음반을 만든 것이 아니라 작년 초부터 시간이 날 때 마다 넬의 김종완과 함께 가둬(?)두고, 자연스럽게 좋은 음악이 나오기까지 기다렸다. 둘은 음악 작업을 핑계로 술자리를 더 많이 했지만, 그렇게 회사는 음악을 위한 자연스러운 환경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작위적으로 몇 월까지 음반을 내야하니까 녹음을 며칠까지 끝내고... 이런 식의 작업은 한 번도 없었다. 그리고 음악이 완성된 후에도 성적에 집중하는 프로모션보다는 진짜 음악에 포커싱된 프로모션을 펼쳤다. 원래 더블타이틀은 1위를 하기에 좋은 프로모션이 아니다. 팬들의 화력이 나눠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블타이틀을 강행했던 이유는 좋은 음악을 조금이라도 더 알리기 위해서 였다. 결과적으로 전곡이 100위 안에 2주 이상 머무르며 많은 사람들에게 음악 전체를 알렸다고 생각한다.


◇ 앨범을 기획할 때 가장 영향을 받은 곳이나 영감을 받은 곳이 있다면?

요 네스뵈라는 북유럽에서 제일 잘 나가는 작가가 있다. 그는 노르웨이에서 디 데레(Di Derre)라는 록 밴드를 같이 하고 있는데 그 음악이 아니라 그가 한 말이 있다. 독자에게 충성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 만큼 독자, 혹은 듣는 사람을 위한 작품이 아니라 팬들의 시선에 개의치 않는 음악과 앨범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 인피니트는 칼군무 이미지가 강하다. 그것에 연장선으로 갔으면 1집부터 큰 사랑을 받았을 텐데 노래, 그리고 보컬에 중심을 둔 이유

인피니트의 연장선으로 솔로 활동을 할 바에야 그냥 인피니트의 새 앨범을 준비하는 게 낫다. 당연하게도 인피니트와는 또 다른 음악 방향을 제시해야 더 오랜동안 음악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사진=MBN스타 DB
◇ 이번 앨범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봐줬으면 하는 것은?

당연히 음악이다. 그리고 그 음악에 있어서 김성규의 감정 표현, 감정 조율에 귀 기울여 들으면 훨씬 더 풍부하게 들릴 것이다.

◇ 기획자가 생각하는 솔로 1집과 2집은 차이점은?

우린 이번 앨범을 여행에 비유하곤 했다. 즉, 앨범 소개 자료에도 설명을 드렸지만 또래의 젊은이들이 여행의 낯선 경험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듯 성규가 인피니트에서 여행을 떠난 것과 같은 음반이라고 얘기했다. '60초' 때 여행지가 인천 앞바다 정도였다면 이번 ‘27은 강릉 정도까지 갔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 기획자가 생각했던 이번 앨범의 목표와 만족도가 궁금하다.

한 곡이 성공하고 말고가 아닌 앨범 전체로 사람들에게 들려지고 평가 받는 것이 목표였다. 만족도는..이건 회사의 만족도는 아니겠지만 150% 정도 만족했다.

◇ 마지막으로, 솔로 3집도 나올 수 있을까?

당연히 솔로 3집, 4집을 생각하고 있다. 때로는 아이돌의 솔로 혹은 유닛 활동을 잠깐의 이벤트 성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우리 회사는 늘 지속 가능한 솔로 활동과 유닛 활동을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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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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