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에 한명 뿐인 네팔 출신 은행원…"코리안드림 이뤘어요"
입력 2015-05-30 19:42  | 수정 2015-05-31 20:53
【 앵커멘트 】
우리나라에는 네팔 출신의 정규직 은행원이 딱 한 명 있습니다.
이제는 한국으로 귀화해서 박로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는데, 얼마 전에는 프로야구의 시구까지 했습니다.
코리안드림을 이룬 로이 씨를 김한준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그라운드 한쪽에서 투구 연습을 하는 약간 낯선 모습의 한 남성.

마운드에 오르기 직전까진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의외로 무난하게 시구에 성공합니다.

네팔 출신으로는 유일한 국내 은행 정규직인 박로이 씨입니다.

최근 대지진으로 힘든 상황에 처한 네팔인들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을 주기 위해 로이 씨를 시구자로 뽑은 겁니다.


▶ 인터뷰 : 박로이 / 기업은행 정규직 행원
- "한국분들이 네팔을 많이 도와주셨어요. 기부해주시고, 기도도 많이 해주시고…. 항상 감사드리고요. 앞으로도 많이 기도해주시면…."

로이 씨는 인도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2004년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입국 8년만인 2012년 각고의 노력끝에 시중은행 비정규직에 도전해 은행원이 됩니다.

로이 씨는 3만 명이 넘는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기적을 만들며 입사 1년만에 네팔 출신 최초로 정규직 은행원의 꿈을 이룹니다.

▶ 인터뷰 : 박로이 / 기업은행 정규직 행원
- "대단하다고 축하해 주시는 분도 많아요. 네팔분들이 기분 좋다고…."

다른 사람들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는 돌려주고 싶다는 로이 씨.

▶ 인터뷰 : 박로이 / 기업은행 정규직 행원
- "주변 분들이 도와주셔서 이 자리에 오게 된 거 아닌가…. (저도) 동포분들 도와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로이 씨의 '코리안드림'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배완호·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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