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내가 온라인게임에서 결혼을…" 알고보니 반전이
입력 2015-05-30 18:48 

전업주부인 아내가 온라인게임상에서 다른 사람과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고 고민했지만 알고보니 그 남편이 여중생이었다는 사연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내가 온라인게임에서 결혼을 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33세의 직장인으로, 아내가 한살 어린 전업주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 남성은 얼마 전에 저녁을 먹고 아내가 거실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좋은 아이템을 먹었다면서 와보라고 했다”라며 가서 이런저런 설명을 듣는데 ‘우리 여보 축하해라는 쪽지가 날라왔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누군데 여보냐고 하냐고 물어보니 게임상에서 다른 유저랑 결혼을 했다고 했다”면서 심지어 결혼반지에 아들, 딸도 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아내에게 이런 건 하지 말라고 타일렀지만 아내는 그냥 소꿉놀이일 뿐이라며 가볍게 넘겼다. 하지만 아내가 게임상의 남편과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같은 기념일을 챙기고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개인적으로 연락한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글쓴이는 진지하게 아내에게 게임에서 결혼한 거 그만두면 안되겠냐며 메신저까지 하는 것은 이미 현실까지 관계가 넘어온 것 아니냐고 말했다”며 아내는 요즘 이것 때문에 우울했냐며 대충 웃어 넘기려 하는데 순간 화가 너무 났다”고 전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아내는 핸드폰을 꺼내 게임상 남편의 실제 모습을 보여줬다.
글쓴이는 게임 남편이라는 사람의 프로필 사진을 보여주는데 교복 입은 여자애가 있었다”라며 남편은 중학생 여자애고 딸은 중학생 남자애, 아들은 대학생 여자 이렇게 있었다”고 말했다.
확인차 컴퓨터를 켜서 게임에 접속하니 그 남편이라는 여중생에게서 ‘언니 하이라는 채팅이 날라왔다. 아내가 ‘너 때문에 남편한테 혼났다고 상황을 전하니 ‘형부님 죄송해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글쓴이는 정말 쓸 데 없는 곳에 진을 뺐다”며 내일 드라이브를 겸해서 인천에 사는 아내의 게임남친을 만나 밥 한끼 사주고 올 생각”이라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게임 잘 모르는 분들은 이해 못 하겠지만 여자들이 남자 캐릭터를 하는 경우가 많다, ‘나도 여자지만 남자 캐릭터로 게임한다. 그리고 여자캐릭터를 플레이하는 실제 친구랑 결혼했다, ‘결말이 훈훈하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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