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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래터 FIFA 회장 5선 성공…루이스 피구 “모든 것 잃었다” 비판
입력 2015-05-30 14:49 
블래터 FIFA 회장 5선 성공/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이 고전 끝에 연임에 성공했다. 사진(스위스 취리히)=ⓒ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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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블래터 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최근 불어닥친 FIFA 비리 스캔들을 이겨내고 5선에 성공했다.
블래터 회장은 30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FIFA 총회에서 실시된 209개 회원국 대표단 투표에서 회장에 당선됐다.
블래터는 1차 투표에서 133표를 획득, 73표를 얻는데 그친 알리 빈 알-후세인 FIFA 부회장을 제치는데 성공했지만, 2/3 득표인 140표를 확보하지 못해 2차 투표를 치르게 됐다. 그러나 알-후세인 부회장이 2차 투표를 포기하면서 블래터가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로써 블래터 회장은 처음 FIFA의 수장이 된 1998년부터 무려 21년이라는 장기 집권을 이어가게 됐다.
블래터 회장은 1981년부터 1998년까지 FIFA 사무총장을 역임한 데 이어 올해까지 17년 동안 FIFA 회장을 맡아 온 세계축구계의 수장이다.
무려 30년이 넘도록 FIFA 권력의 핵심에 머물면서 부패의 몸통으로 지목돼왔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비리 의혹의 중심에 서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선거를 앞두고 미국연방수사국(FBI)이 FIFA 전·현직 간부 9명과 스포츠 마케팅 회사 임원 5명을 뇌물수수 및 돈세탁 혐의로 체포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사건으로 FIFA는 2018, 2022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나온 뇌물 스캔들뿐만 아니라 마케팅, 중계권 협상 과정에서도 총체적인 비리가 있었음이 드러났고, 블래터 회장은 선거 연기와 사임 압박을 받았다.
블래터는 정면돌파를 시도했고, 결국 선거에서 승리하며 고비를 넘겼다.
이 가운데,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 출신으로 국제축구연맹 회장에 도전했다가 중도 사퇴했던 루이스 피구(43)는 블라터 회장의 연임에 쓴소리를 냈다.
피구는 30일 SNS를 통해 오늘 취리히는 또 어두운 하루가 됐다”며 FIFA와 축구, 또 이것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모든 것을 잃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이번 선거는 세계 축구에 대한 책임 있는 자리에 남을 수 없는 사람을 지지한 결과가 나왔다”며 선거 이틀 전에 불거진 부패 혐의는 축구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FIFA를 이끌어온 사람들의 잘못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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