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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호, 미국과 최종평가전서 '가짜 등번호' 단다…이유가?
입력 2015-05-30 10:40  | 수정 2015-05-30 10:41
윤덕여호, 미국과 최종평가전서 '가짜 등번호' 단다…이유가?

2014 캐나다 여자 월드컵에서 사상 첫 16강 진출을 노리는 윤덕여호의 태극낭자들이 '최강'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가짜 등번호'를 답니다.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관계자는 30일 "대표팀의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려고 월드컵에서 쓸 배번을 이번 미국전에서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다음날 오전 6시 5분(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의 강호 미국과 맞붙습니다.

본선이 시작되기 전 갖는 마지막 A매치 평가전입니다.


남자 대표팀의 경우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튀니지, 가나와의 마지막 두 차례 평가전에서 등번호를 바꾼 바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전력 노출을 막기 위한 것이었으나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큰 효과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여자 축구는 얘기가 다릅니다. 지소연이 뛰는 명문 첼시(잉글랜드)의 경기마저도 세세한 내용을 알려면 구단 트위터를 찾아봐야 하는 실정입니다. 인터넷 동영상은 가물에 콩 나듯 떠돌아 다닙니다.

여자 축구는 남자 축구에 비해 여전히 상대에 관한 정보를 얻기 힘든 종목입니다.

그래서 본선 개막을 불과 보름여 앞둬 상당수 팀이 북미 대륙에 입성한 현재 전력 숨기기에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한국-미국전은 현지에 'TV 중계'가 되기 때문입니다.

대표팀 관계자는 "비록 상대가 미국이지만 우리가 최상의 전력으로 나설 것 같지는 않고 강팀을 상대하는 경험을 쌓는 데에 치중하는 평가전이 될 것 같다"고 귀띔했습니다.

한국은 내달 3일(현지시간) 현지 프로팀인 스카이블루FC와 한 차례 더 연습경기를 치릅니다. 그러나 이 경기는 비공개로 치러지며 당연히 TV 중계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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