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쿠바 '테러지원국' 33년 만에 해제
입력 2015-05-30 08:40  | 수정 2015-05-30 11:07
【 앵커멘트 】
미국이 쿠바를 테러지원국에서 공식 해제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양국이 반세기 만에 손을 맞잡은 이후 국교 정상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정부가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현지시간으로 29일 성명을 통해 "오늘부터 쿠바를 테러지원국 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의회에 쿠바의 테러지원국 해제를 통보한 지 45일 만입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지난달 미주기구 정상회의)
-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미국과 쿠바는 복잡한 과정을 거쳤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불신이 많이 해소됐습니다."

미국은 냉전 시절, 쿠바가 남미 내란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1982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쿠바는 33년 만에 무역 제한이 풀려 무기 수출이 가능해지고, 미국의 금융시스템도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쿠바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금수 조치마저 풀리면 양국 관계는 적대국에서 협력국으로 완전히 탈바꿈됩니다.

한편,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는 시리아와 이란, 수단 등 3개국만 남게 됐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8년 해제됐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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