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제유가 연내 70달러까지 오를 것"
입력 2015-05-29 16:02 
"국제 유가 추이는 향후 8~12주 사이 분수령을 맞이할 전망입니다. 미국의 원유 생산 감산 여부, 이란 핵협상 타결 등 공급 측면에서 커다란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해야 합니다."
데이비드 휴잇 크레디트스위스(CS) 오일&가스 글로벌 리서치 공동헤드는 지난 28일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휴잇 헤드는 칼텍스, 셰브론 등 에너지 기업에서 18년간 근무하고 CS에 입사해 실무와 이론에 두루 밝은 전문가다.
현재 영국 브렌트유 기준 유가는 배럴당 63~65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미국이 감산에 들어가며 글로벌 원유 공급이 줄어든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가격이라는 것이 휴잇 헤드의 진단이다.
그는 "원유 시장은 미국이 향후 3개월 동안 하루 평균 935만배럴에서 900만배럴로 35만배럴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미국 석유 기업들이 실제 감산에 나서지 않을 경우 유가는 배럴당 50달러 선까지 급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원유 가격의 중기 전망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미국 유럽 등의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 유럽 등의 경기 회복세로 올해 해당 지역 원유 수요는 각각 1.5%와 1.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4분기 국제 유가 수준은 배럴당 71달러가 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최근 석유 관련 제품의 가격이 낮아짐에 따라 수요가 늘어났다는 점도 국제 원유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