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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라린 최용수 “올해 ACL 탈락이 가장 아쉬웠다”
입력 2015-05-29 15:29 
FC 서울은 2013년 AFC 챔피언스리그 이후 준우승-4강-16강으로 탈락이 앞당겨졌다. 최용수 감독은 올해 탈락이 가장 아쉬웠다고 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구리)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FC 서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3년 연속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 2013년 준우승 이후 탈락 시기가 빨라졌다. 올해는 16강에서 고배를 마셨는데, 서울의 AFC 챔피언스리그 최소 8강 공식이 깨졌다. 최용수 감독(42)은 어느 때보다 쓰라렸고 아쉬웠던 패배라고 했다.
최용수 감독은 29일 구리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프레스데이에서 AFC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서울은 지난 27일 감바 오사카(일본) 원정에서 2-3으로 패하며 16강 1,2차전 합계 3-6으로 뒤져 탈락했다. AFC 챔피언스리그 개편 이래, 서울이 토너먼트에서 두 판을 내리 진 건 처음이었다. 또한, 최용수 감독 부임 이후 가장 저조한 아시아 클럽 대항전 성적표였다.
최용수 감독은 힘겹게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통과했는데 16강에서 탈락했다. 선수들은 분명 최선을 다했다. 한결같은 투지는 칭찬 받아야 한다. 나의 판단력이 탈락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라며 스스로를 채찍질 했다.
이틀이 지났지만 아쉬움은 남아있다. 최용수 감독은 (과거보다)이번 탈락이 더 아쉬움이 크다. 홈 1차전 패배(서울 1-3 패)가 심적으로 부담스러웠다.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골을 넣었다면 흐름을 가져와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었다. 결국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골 결정력의 차이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그 해결사를 보유했느냐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잘 드러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서울은 K리그의 빅 클럽이었다. 과거형이다. 서울의 예산은 예년 같지 않으며 데얀, 하대성, 김주영, 에스쿠데로 등 해마다 주축 선수들이 떠나면서 셀링 클럽으로 변하고 있다. 투자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도 그와 맞물려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최용수 감독은 샤비가 알 사드로 이적한 게 축구계의 흐름 같다. 돈의 흐름이란 걸 무시할 수 없다. 중국 등의 투자도 상상을 초월한다”라면서 하지만 각 팀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다. 서울도 많은 선수가 떠났는데 나 역시 그 마지막 결정을 했다. 돌이켜보면 좋은 선수들과 함게 좋은 결과를 만들었으나 해마다 최고의 선수와 함께 할 수는 없다. 이제는 팀을 만들어가야 하는 과정이며 그걸 보여줘야 하는 단계다. 그 비판이 나나 팀이 더 좋아지기 위한 채찍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AFC 챔피언스리그 탈락으로 서울은 K리그 클래식과 FA컵만을 남겨놓았다. 세 마리 토끼에서 두 마리 토끼로 줄었다. 시즌 운영 방식이 예년과 달라졌다. 그러나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 획득 및 FA컵 우승이라는 목표는 변함이 없다.
최용수 감독은 AFC 챔피언스리그 탈락의 허탈감을 빨리 털어내야 한다”라고 강조하면서 AFC 챔피언스리그는 참 매력있는 대회다. 내년에도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 K리그 클래식(3위 이내 입상)에서 총력을 쏟아 최대한 승점을 쌓고자 한다. FA컵 또한 놓칠 수 없다. 지난해 준우승의 한도 풀어야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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