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전창진 감독 승부조작 혐의에 변호인 측 "당당히 의혹 밝힐 것"
입력 2015-05-27 13:3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 전창진 감독이 억대 불법 스포츠도박과 승부조작 혐의로 입건돼 프로농구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중부경찰서는 전창진 감독이 지난 시즌 부산 KT의 감독 재임 시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억대의 돈을 걸고 승부조작을 벌인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전창진 감독을 출국금지 시켰고, 곧 소환 조사할 것이라고 25일 전했다.
경찰은 전창진 감독이 2014~2015 시즌, 불법 스포츠토토에 참여해 부산 KT가 큰 점수 차로 패배하는 쪽에 최소 3억 원을 배팅해 2배 가까운 고배당을 챙긴 것으로 보고있다.
또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결정된 2, 3월 사이에 수차례 승부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 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경기에 후보 선수들을 투입해 고의적으로 대패하는 방식으로 승패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전창진 감독 등에게 도박 자금 3억 원을 빌려준 사채업자의 진술을 받아냈고 거래 내용을 담은 차용증도 확보한 상황이다.
그러나 전창진 감독의 변호인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전창진 감독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강남 측은 26일 전창진 감독은 승부를 조작한 사실도, 불법 스포츠토토에 거액을 베팅한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다.
변호인측은 전 감독은 이미 불법 스포츠 토토를 한 혐의로 구속된 강 모 씨와는 평소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강 모 씨가 사업자금이 필요하다고 해 돈을 빌려준 사실이 있을 뿐, 강 모 씨가 불법 도박을 한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강 모 씨가 소개해준 사채업자에게 차용증을 써주고 3억원을 빌려 바로 계좌로 송금한 사실이 있을 뿐 강 모 씨의 불법 도박 사실은 알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언론에서는 2월20일 서울 SK와의 경기에 전 감독이 승부를 조작한 것처럼 보도하고 있으나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면서 전 감독은 구단과 논의 후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후부터 주전 선수들을 보호하고 후보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방식으로 경기를 운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전 감독은 이 사건과 관련해 대가를 받거나 어떠한 이득도 챙긴 사실이 없다"면서 "전 감독은 수사기관에 나가 당당히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