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보건당국, 라사열이 뭐길래?…에볼라 바이러스와 유사해 '깜짝'
입력 2015-05-27 08:41 
미 보건당국/사진=MBN
미 보건당국, 라사열이 뭐길래?…에볼라 바이러스와 유사해 '깜짝'


라사열이란 서아프리카 열대 우림지대의 풍토병적인 바이러스성 급성출혈열로, 1969년 나이지리아의 라사마을에서 발견돼 미국·영국·독일로 퍼졌습니다. 주로 아프리카 사바나지대에 서식하는 다유방쥐의 침이나 오줌을 통해 감염이 됩니다.

라사열은 7~10일의 잠복기간을 가지며 가벼운 오한과 발열, 근육통이 시작되다 3~6일째부터 고열이 나고 결막염, 인두염, 기침, 흉통,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심하면 인두궤양 ·폐렴 ·림프절종창 ·복수저류 ·전신출혈 경향이 일어나다 쇼크 상태에 빠져 사망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한편, 서아프리카를 여행했던 한 미국인 남성이 에볼라 바이러스와 유사한 '라사열'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남성은 앞서 지난 18일 고열 및 후두염 등의 증상으로 인근의 한 병원을 찾았으나, 당시 서아프리카 여행 사실을 밝히지 않아 당일 곧바로 귀가 조치됐습니다.

그러나 사흘 후인 21일 증상이 악화돼 다시 병원을 찾았으며,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숨졌습니다.

CDC는 정밀 진단을 거쳐 이 남성이 최근 서아프리카 여행과정에서 라사열에 감염됐으며 이 때문에 사망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CDC는 라사열이 에볼라만큼 치명적이지만 자칫 지난해 초기진단 실패로 인해 미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됐던 것처럼 라사열이 번질 수도 있다고 보고 만반의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 남성의 가족을 물론 이 남성이 접촉한 주요 인사들에 대해서는 라사열 최대 잠복 기간인 21일 동안 정밀 관찰을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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