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직폭력배에 경호 요청했다가 봉변당한 전 국회의원
입력 2015-05-26 19:42  | 수정 2015-05-26 21:15
【 앵커멘트 】
전직 국회의원을 협박해 거액을 뜯어낸 조직폭력배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조직 폭력배에게 경호를 요청했다가 이런 봉변을 당했다고 하는데요.
어찌 된 사연인지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8년 18대 국회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정국교 전 의원.

의원이 되기 전인 2007년 조직 폭력배들에게 협박을 당해 거액을 뜯겼습니다.

당시 정 전 의원은 자신이 운영하던 코스닥 상장사의 주가를 조작해 440억 원의 시세차익을 챙겨 피해자들에게 협박을 받던 상황.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했지만 거절되자, 평소 알고 지내던 대전지역의 한 폭력조직에 경호를 요청합니다.


하지만, 경호를 해준다던 조직폭력배들은 오히려 피해자와 짜고 정 전 의원을 협박하기 시작했습니다.

거짓으로 몸싸움을 벌인 뒤 경호원이 피해자를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것처럼 속인 겁니다.

겁을 먹고 도망갔던 정 전 의원은 이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고,

합의를 하지 않으면 살인교사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협박에 8억 원을 건네줬습니다.

결국, 조직폭력배 41살 진 모 씨는 재판에 넘겨졌고, 정 전 의원은 이듬해 국회의원에 당선됐지만, 주가 조작 혐의로 구속돼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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