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국까지 진출해 보이스피싱'…일당 5명 구속
입력 2015-05-26 19:42 
【 앵커멘트 】
중국 조선족들이 주로 저질렀던 보이스피싱 범죄도 이제 다국화 되고 있습니다.
생활비가 필요한 젊은 청년들이 중국으로 들어가 중국과 국내를 오가며 범죄를 저질러 왔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 어머니 병원비로 급전이 필요했던 김 모 씨.


김씨는 모 캐피탈 회사라며 전화를 받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갑자기 전화가 왔어요. 정부에서 저금리로 기존의 사금융 쓰는 사람에 한해서 저금리로 대출해주겠다고 해서…."

하지만, 이마저도 대출 부적격자였던 김씨.

결국, 가짜 서류를 만들어 대출하는 작업대출을 받게 됩니다.

▶ 인터뷰 : 실제 보이스피싱 음성
- "(작업대출 수수료가 얼마입니까?) 대출 금액 20% 저희가 받고 있고요. 진행과정은 대출상품에 대해 고객님께 안 맞는 부분을 저희가 맞춰서…."

하지만, 수수료만 받아갈 뿐 실제 대출은 이뤄지지 않고, 이를 수상히 여긴 김씨는 경찰에 신고합니다.

대출을 미끼로 통장 등을 받아 보이스피싱에 이용한 정 모 씨 등 일당 5명이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인터넷을 이용해 피해자들과 접촉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현 / 광주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 "'네이버 지식 IN' 코너를 이용해 신용불량자 대출, 대학생 대출 가능하다는 글을 게시해 이를 보고 연락해 온 피해자들에게…."

이렇게 중국에 팔아넘긴 통장과 보이스피싱으로 챙긴 돈은 1억 3천여만 원.

특히, 범인 대부분이 20~30대 젊은 사람들로 직접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보이스피싱을 한 사례는 처음입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밝혀진 피해자가 극히 일부분으로 보고, 달아난 나머지 일당 5명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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