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취객 버스기사 폭행 교통사고…20명 부상
입력 2015-05-26 19:40  | 수정 2015-05-26 20:38
【 앵커멘트 】
술에 만취한 승객이 운전기사와 말다툼 끝에 운전기사를 폭행하다 결국 교통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운전기사는 잠시 정신을 잃었고 인도에 있는 쇠기둥을 들이 받았는데, 이 사고로 무려 20명이 다쳤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빨간 모자를 쓴 남성이 버스를 탑니다.

빈자리가 많지만, 자리에 앉지 않고 버스기사 곁에 서성댑니다.

기사와 말다툼을 하는가 싶더니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고 빈자리에 앉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일어나 기사 옆으로 가서 손을 들어 기사를 위협합니다.


그 뒤 대형사고가 발생합니다.

▶ 인터뷰 : 버스기사
- "주먹을 두번 들어요. 안 때리니까 안 때리겠지 했는데 또 느닷없이 와서 얼굴을 가격하더라고요."

운전기사는 정신을 잃었고 시속 50~60km로 달리던 버스는 도로를 벗어나 인도를 덮쳤습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달리던 버스는 가로수를 넘어뜨리고, 표지판 기둥에 부딪힌 뒤 멈췄습니다."

이로 인해 버스기사와 가해자 60대 김 모 씨, 승객 18명 등 총 20명이 갈비뼈와 다리 등에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승객 중 3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고는 운전기사가 김 씨에게 라디오 볼륨을 줄여달라고 말한 것이 발단이 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라디오 크게 틀어서 둘이 싸우다가…. (가해자가) 술도 많이 마셨고…."

경찰은 골절상을 입은 가해자 김 씨의 병세가 호전되는 대로 운전자 폭행 혐의로 조사한 뒤 입건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박정현 VJ
영상편집 : 김경준
화면제공 : 경기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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