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식약처 “시중 백수오 제품 207개 중 10개만 ‘진짜’ 백수오…5% 수준”
입력 2015-05-26 15:18 

시중에 나와있는 백수오 제품 중 단 5%에서만 백수오가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가짜 백수오로 불리는 이엽우피소 검출 제품을 비롯해 혼입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제품 역시 전부 판매 중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6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중에 유통 중인 128개 회사의 백수오 관련 제품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한 결과 207개 식품과 건강기능식품 가운데 건강기능식품 1개, 일반식품 39개 등 총 40개 제품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40개 제품은 전략 회수 조치되며 품목 제조정지 처분이 내려진다.
식약처에 따르면 207개 제품 중 단 10개 품목에서만 가짜 원료가 검출되지 않았다. 가열이나 압력 등 제조단계로 인해 DNA가 파괴되면서 157개 제품에서는 혼입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내츄럴엔도텍이 생산한 백수오 건강기능식품 역시 DNA 파괴로 원료 진위 판단이 불가능했다.

식약처는 내츄럴엔도텍에 대해 원료로 이엽우피소가 사용됐고 원료공급처 관리와 혼입방지체계가 미흡했던 만큼 자율 회수 권고 조치를 내린다고 설명했다.
또 혼입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157개 제품을 포함해 총 197개 제품에 대해서도 업체에 전부 판매중단을 요청하기로 했다.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은 10개 제품 역시 계통조사 결과 원료에서 혼입돼 유통기한이 다른 제품에 한해 판매 중단을 요청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이후 제품에 이엽우피소가 혼입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될 경우에만 다시 판매를 허용하기로 했다.
또 주류의 경우 개별제품에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국순당 백세주의 원료 시료 2건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됨에 따라 국순당은 백세주, 백세주 클래식, 강장 백세주 등 3종류의 백세주를 자체 회수하기로 했다. 시중에 풀린 회수 대상 제품 규모는 소비자가 기준 약 100억원이다.
백수오를 함유한 의약품 5개 제품 중 4개에서도 이엽우피소가 검출돼 회수조치가 내려졌다.
식약처는 이엽우피소 안전성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이엽우피소의 독성시험을 진행키로 결정하고 건강기능식품 관리체계를 전면 개편, 제조단계와 사후관리 강화 등 안전 시스템을 강화할 방침이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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