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하태경 "노건호 발언 부적절했다…새누리당도 국기기밀 공개하면 안됐다"
입력 2015-05-26 14:06 
하태경 노건호 발언/사진=MBN
하태경 "노건호 발언 부적절했다…새누리당도 국기기밀 공개하면 안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 씨가 새누리당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향해 이른바 '작심 발언'을 한 뒤 정치권이 무척이나 시끄럽습니다.

갈등이 친노와 비노를 넘어 여야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치권이 노건호 씨의 '작심 발언' 후폭풍으로 시끄럽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26일 CBS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한 당의 지난 행보에 반성할 부분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고인의 아들 노건호 씨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직설적으로 비판한 것과 관련해 "예법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정치적 발언이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문제는 노건호 씨 발언 내용 중에 하나씩 뜯어보면 우리 새누리당도 반성할 부분이 있다"면서 "예를 들어 국가기밀을 공개한 것은 안 될 일이었다"고 했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친노를 종북세력과 동일시하는 일부 우파진영 흐름이 있다. 그런 부분은 우리도 반성해야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는 다짐을 적절한 시점에 노무현 재단 쪽에 전달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노무현이라는 이름을 제발 분열의 수단으로 삼지 말아달라"고 했지만, 오히려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지는 양상입니다.

야권 내에서조차 이번 일을 보는 비노계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추도식에 온 손님에 대한 예의가 종합적으로 고려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여권에서는 정치적 의도에 대한 의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유족 대표로서 그런 이야기는 결코 추모식장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였다. 정치적 의도가 깔린 발언이 아닌가 하는 그런 우려가 있는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친노계는 억측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노 씨의 발언 이후 야권의 해묵은 친노와 비노의 갈등에 새누리당까지 가세하면서 정치권의 대립은 한층 더 첨예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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