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임신한 아내와 마지막 통화…"숨쉴 수 없다"
입력 2015-05-26 07:00  | 수정 2015-05-26 07:12
【 앵커멘트 】
김포 물류창고 화재의 유일한 희생자인 30대 보안요원 윤 모 씨는 마지막까지 불을 끄기 위해 시도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윤 씨는 마지막으로 임신한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숨을 쉴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7층짜리 대형 창고를 절반 가까이 태워버린 김포 물류창고 화재.

어제(25일) 새벽 2시 5분쯤 7층 창고 안에서 처음 불이 발생하자 정문 보안실 직원들은 소화기로 자체 진화를 시도합니다.

하지만 진화가 여의치 않자 오전 2시 16분쯤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큰 불길이 잡힌 것은 오전 6시쯤.


이 과정에서 보안요원인 34살 윤 모 씨가 6층 엘리베이터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과 가족에 따르면 윤 씨는 불을 끄기 위해 들어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변을 당했습니다.

윤 씨는 새벽 2시 20분쯤 임신한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너무 뜨겁다, 숨을 쉴 수 없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씨에게는 이미 세 살 짜리 딸도 있었습니다.

제일모직 측은 "사망한 윤 씨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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