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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뛰는 강정호, 잘 쉬는 것도 중요하다
입력 2015-05-26 06:02 
출전 빈도가 늘어난 강정호, 이제 잘 쉬는 것도 일이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열심히 뛰고 있는 강정호(28·피츠버그)에게 이제는 쉬는 것도 일이다.
강정호는 26일(한국시간) 마이매이 말린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발표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 14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 이후 10경기 만에 결장이다. 조디 머서, 조시 해리슨이 유격수와 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강정호는 경기 전 MK스포츠를 만난 자리에서 전날 경기가 끝난 뒤 휴식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클린트 허들 감독이 전날 경기 후 강정호의 표정을 봤다면 확실히 휴식일을 줬을 것이다.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강정호의 표정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솔직히 힘들다”며 이틀 연속 낮 경기를 치른 피로감을 호소했다.
강정호는 그동안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3~4경기씩 선발 출전하다 휴식하는 흐름을 반복했다. 그러다 이번에 처음으로 9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11일간 9경기를 치르는 일정이었다. 그리고 이중에 6경기는 낮 경기였다. 그나마 미네소타와의 2연전 앞뒤로 휴식일이 있어 한숨 돌릴 수 있었다.
출전 빈도가 늘어난 만큼, 이를 위한 체력 유지의 중요성도 더 커졌다. 26일 선발 제외는 딱 좋은 시기에 찾아 온 재충전의 기회다. 피츠버그는 마이애미와 홈 3연전 직후 서부로 이동,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4연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3연전을 연달아 치른다. 하루 휴식 뒤에는 또 다시 애틀란타 원정을 소화해야 한다.
6개월 동안 162경기를 치르는 메이저리그의 일정은 수년을 활약한 베테랑 선수들도 힘들어하는 일정이다. 이제 막 메이저리그 주전 선수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한 강정호에게도 적응해야 할 과제다.
이에 대해 강정호가 내놓은 해답은? 아주 간단하고 명료했다. 특별한 것 없다. 잘 먹고 잘 쉬는 수밖에 없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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