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큰손들이 중동 국부펀드 등 글로벌 투자가들과 함께 영국 정부가 주도하는 해상풍력발전 투자에 나선다. 전체 프로젝트 규모는 약 1조7000억원으로 이 중 연기금과 은행·보험사 등이 주축이 된 국내 기관의 투자금은 35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국내 연기금 은행 보험사에서 자금을 모아 영국 내 주요 해상풍력 발전소 투자를 추진한다. 영국 재무부가 100% 출자한 신재생에너지 전문투자기관 GIB(Green Investment Bank)가 조성하는 총 1조7000억원 규모 펀드에 투자자로 참여하는 형태다. 펀드 운영 기간은 20년에 달할 정도로 중장기 프로젝트다.
사실상 영국 정부가 주도하는 프로젝트로 이미 상업 운영에 들어간 영국 주요 풍력 발전시설에 투자하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안정된 수익이 기대된다. 목표 수익률은 연 7% 중·후반으로 잡고 있다.
중동 국부펀드와 영국 연기금이 이미 투자금의 상당 부분에 대한 출자를 마무리한 상태다. 또 확보한 투자금으로 영국 북웨일스와 동부 지역 해상풍력발전 시설 2곳에 대한 투자도 마쳤다. 국내 기관 입장에서는 투자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재무적 부담도 덜 수 있게 됐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영국의 신재생에너지 지원제도를 통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예상된다"며 "투자 자산도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O·Renewable Obligation)가 적용되는 자산 위주로 구성돼 투자 초기부터 수익 발생이 가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영국 정부는 RO제도를 시행해 모든 발전사업자가 자신의 전력공급량의 일정 부분을 신재생에너지원에서 구매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영국은 유럽 국가 중 가장 풍부한 풍력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영국 정부는 2020년까지 전체 에너지 생산량의 15%를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세계풍력에너지협회(GWEC)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의 풍력발전 설비용량은 1만2440㎿ 규모로 해마다 빠르게 늘고 있다. 영국 전체 전기발전량에서 풍력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도 9%에 달한다. 영국 내 670만여 가구에 공급될 수 있는 규모다.
이 중에서도 영국의 해상풍력발전은 육상풍력에 비해 투자비와 운영비가 높아 발전단가가 비싼 반면 민원 발생이 적고 이용률이 높아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확보에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유럽은 11개 국가에서 74개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실상 영국 정부가 주도하는 프로젝트로 이미 상업 운영에 들어간 영국 주요 풍력 발전시설에 투자하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안정된 수익이 기대된다. 목표 수익률은 연 7% 중·후반으로 잡고 있다.
중동 국부펀드와 영국 연기금이 이미 투자금의 상당 부분에 대한 출자를 마무리한 상태다. 또 확보한 투자금으로 영국 북웨일스와 동부 지역 해상풍력발전 시설 2곳에 대한 투자도 마쳤다. 국내 기관 입장에서는 투자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재무적 부담도 덜 수 있게 됐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영국의 신재생에너지 지원제도를 통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예상된다"며 "투자 자산도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O·Renewable Obligation)가 적용되는 자산 위주로 구성돼 투자 초기부터 수익 발생이 가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영국 정부는 RO제도를 시행해 모든 발전사업자가 자신의 전력공급량의 일정 부분을 신재생에너지원에서 구매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영국은 유럽 국가 중 가장 풍부한 풍력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영국 정부는 2020년까지 전체 에너지 생산량의 15%를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세계풍력에너지협회(GWEC)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의 풍력발전 설비용량은 1만2440㎿ 규모로 해마다 빠르게 늘고 있다. 영국 전체 전기발전량에서 풍력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도 9%에 달한다. 영국 내 670만여 가구에 공급될 수 있는 규모다.
이 중에서도 영국의 해상풍력발전은 육상풍력에 비해 투자비와 운영비가 높아 발전단가가 비싼 반면 민원 발생이 적고 이용률이 높아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확보에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유럽은 11개 국가에서 74개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