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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알짜’ 교체선수들 활약에 미소
입력 2015-05-25 16:21  | 수정 2015-05-25 16:27
2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간의 경기 9회 말 2사에서 NC 박광열이 역전 2타점 안타를 친 후 3루까지 질주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타선에서 교체선수들의 알짜 활약에 미소 짓고 있다. 경기 막판 투입된 박광열(20), 최재원(25), 조평호(30) 등의 교체선수들은 승부처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이고 있다.
NC는 2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2015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12-11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5연승으로 어느새 순위는 3위까지 뛰어올랐다. NC는 최근 넥센과의 3연전을 통해 교체선수들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24일 결승타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약관의 포수 박광열(20)이었다. 자신의 첫 결승타였다. 박광열은 9회 10-10으로 팽팽히 맞서던 2사 1, 2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로 팀이 9회 막판 4득점을 올리는데 힘을 보탰다.

김경문 감독은 때를 기다려 기회를 줬고, 박광열은 자신에게 온 천금 같은 기회를 잘 살렸다. 박광열은 올 시즌 18경기 출전에 불과하지만, 7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타율(0.429) 순도도 높다. 휘문고를 졸업한 박광열은 2013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표로 활약한 뒤, 2014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에 뽑혀 NC에 입단했다.
최근 NC의 교체선수 활약은 이뿐 만이 아니다. 값진 1군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최재원과 조평호도 빼놓을 수 없다.
그간 대수비 혹은 대타로만 출전했던 최재원은 22일 넥센전(10-0 NC 승)9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프로 데뷔 첫 홈런(투런)을 때렸다. 23일에도 타점(2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려 팀에 큰 보탬을 줬다. 김경문 감독은 24일 경기에서 그를 시즌 첫 선발로 출전시키며 결과에 대한 보상을 아끼지 않았다. 조평호 역시 22일 9회 2사 이후 대타로 나와 2루타를 쳤다. 시즌 첫 안타이자 2년 만에 기록한 귀중한 1군 무대 안타였다.
이들 활약은 팀 입장에서 매우 기분 좋은 일이다. 선발의 체력도 아끼고, 교체진의 기량도 끌어올릴 수 있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팀 전체에 긴장감도 부여할 수 있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것은 감독의 전술운영 폭도 넓어진다는 뜻이다. 김경문 감독은 선발에게 전적인 신뢰를 보내면서도 적절히 교체를 투입하며 효과를 보고 있다.
NC는 최근 타선 폭발(5월 팀타율 0.291-2위)과 마운드 안정(5월 팀 평균자책점 3.91-1위)으로 균형을 맞춰가고 있다. 거기에 교체선수들의 활약까지 이어지면서 팀 전체가 짜임새 있게 돌아가고 있다. 중추를 맡는 큰 톱니바퀴부터 없어서는 안 될 작은 톱니바퀴까지 모두 잘 맞물리면서 거침없이 전진하고 있다. NC에는 소중하지 않은 선수가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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