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난 제일모직 창고 CCTV, 50대男 ‘수상한 상자’ 이동 포착
입력 2015-05-25 14:56 

경기도 김포의 제일모직 물류창고에서 불이 나 경비원 1명이 숨지고 7층짜리 대형 창고가 절반 가까이 타는 피해를 입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에 50대 남성이 플라스틱으로 된 상자를 공장으로 들여오는 장면이 포착돼 방화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신원확인에 나섰다.
25일 오전 2시 16분께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에 있는 지하 1층, 지상 7층, 연면적 6만000여㎡ 규모의 제일모직 물류창고 7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불은 아래층으로 옮겨 붙으면서 빠르게 확산됐고 소방당국은 소방차와 헬기 등 장비 등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으나 3시간 40여분이 지나서야 겨우 큰 불길을 잡았다. 물류창고 안에는 의류제품이 대부분이어서 화재 진압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이 날 불로 오전 6시40분께 물류창고 6층 승강기 안에 있던 보안팀 직원 A(34)씨가 질식해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또 철골과 콘크리트로 지은 물류창고의 5∼7층 2만㎡ 가량이 불에 탔고 창고 안에 보관 중이던 의류 수천t이 소실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화재 원인이 방화일 가능성에 염두해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이 확인한 물류창고 내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화재 발생 신고가 접수되기 1시간여 전에 5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플라스틱으로 된 상자를 엘리베이터로 옮기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찰은 이 남성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는 한편 물류창고 관계자들을 상대로 당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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