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한화의 ‘선발야구’, 안영명-배영수가 보여줬다
입력 2015-05-23 20:31 
한화 안영명이 23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지나치게 높은 불펜 의존도로 인해 걱정하던 한화 이글스가 kt와의 2경기를 연속 ‘선발야구로 경기를 풀어냈다. 믿을 만한 선발투수가 부족해 불펜의 부담이 가중되던 상황, 선발진의 연속 호투는 가장 반가운 소식이다.
3연전 중 먼저 스타트를 끊은 이는 배영수다. 배영수는 3연전 첫 날인 지난 22일 7⅓이닝 3실점으로 올 시즌 한화 선발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초반 흔들렸지만 고비를 넘기고 투구 폼을 수정한 후 7이닝을 넘게 버텨냈다. 믿음직한 선발투수의 부재로 고민에 빠졌던 한화에게는 한 줄기 빛과 같은 호투였다.
안영명은 23일 두 번째 경기에 등판해 6이닝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142km의 속구(43개)를 위주로 슬라이더(37개)의 비중을 높여가며 kt 타선을 제압했다. 지난 6일 대전 kt전서 선발 전환 이후 최악의 투구를 했던 안영명은 이날 호투로 지난 등판 부진을 깨끗이 씻어냈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등의 기준에서 보듯 괜찮은 선발투수를 판단하는 데는 최소 6이닝을 넘는 이닝 소화력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한화는 배영수와 안영명이 나란히 호투하며 2경기 연속으로 선발진이 6이닝 이상을 소화한 ‘드문 기록을 세웠다.
한화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권혁의 부담을 덜어줄 윤규진이 합류했다. ‘권혁의 부담을 줄여줄 윤규진이라고 하지만 결국 이상적인 그림은 선발투수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불펜진의 부담을 전체적으로 줄이는 것. 한화는 이 두 경기서 ‘선발야구의 희망을 봤다.
선발야구로 두 경기를 잡아낸 한화가 마지막 경기까지 선발투수의 호투를 이어낼 수 있을까. 3연전 마지막 날 한화는 쉐인 유먼이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chqkqk@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