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잔꾀 부린 교회털이범 덜미…발각되면 '노숙자인 척'
입력 2015-05-23 19:40  | 수정 2015-05-23 20:28
【 앵커멘트 】
교회를 수년간 다닌 20대 청년이 교회를 털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금품을 훔치다 발각되면 노숙자 행세까지 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모자를 쓴 남성이 문을 열고 어디론가 들어갑니다.

잠시 후 손에 무언가를 들고 나와 유유히 사라집니다.

화면 속의 남성은 23살 김 모 씨.

교회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겁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김 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CCTV가 없는 이런 규모가 작은 교회만 골라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음향기기와 노트북까지 돈이 될만한 것은 닥치는 대로 훔쳤습니다.

김 씨는 어릴 때부터 교회를 다녀 내부 사정에 밝았습니다.

범행이 발각되면 노숙자 행세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목사님이나 누군가 있으면 멀리서 왔다고 하고 차비를 받아갔습니다."

또 교회 측이 도둑을 맞아도 잘 신고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 인터뷰 : 정진만 / 전북 전주덕진경찰서 강력계장
- "교회는 성직자라 절도 피해가 있어도 신고를 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잔꾀까지 부리며 한 달 넘게 계속된 김 씨의 범행은 결국, 교회 밖에 설치된 CCTV에 흔적을 남기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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