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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뛰지 않은 전북, 승리에도 부담만 커졌다
입력 2015-05-23 18:07  | 수정 2015-05-23 18:08
전북의 한교원은 23일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 인천전에서 경기 시작 3분 만에 퇴장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앞두고 전북은 수원, 성남, 서울과 다른 선택을 했다.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를 연기하지 않고 강행하기로 한 것. 승점 3점을 따며 단독 선두를 고수했으나 마냥 웃긴 어려웠다.
전북은 오는 26일 베이징 궈안과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갖는다. 힘을 아낄 법도 하나, A매치 데이 기간(6월 13일)으로 미루기보다 기존 일정을 소화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총력이었다. 이동국을 쉬게 했을 뿐, 에두와 에닝요, 레오나르도, 이재성, 권순태, 윌킨슨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내세웠다.
결과적으로 이겼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주용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에두가 깨끗하게 성공했다. 에두는 시즌 7호 골로 득점 단독 선두. 1-0 승리로 승점 3점을 딴 전북은 10승 1무 1패(승점 31점)를 기록,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2위 수원(승점 20점)과는 무려 승점 11점 차.
그러나 전북은 생각보다 힘을 더욱 뺐다. 인천의 저항이 만만치 않기도 했지만 경기 시작 3분 만에 한교원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다. 87분 동안 10명으로 11명과 겨뤄야 했으니 체력 소모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사흘 뒤 베이징 원정에 대한 부담이 더욱 늘어났다.
한편, 제주는 전남과의 절친 더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시작 13분 만에 강수일의 2골로 앞섰다가 후반 들어 연속 실점, 승리를 놓치는가 싶었으나 후반 43분 이용이 헤딩 결승골을 터뜨렸다.
제주는 승점 18점으로 3위 자리를 지킨 반면, 전남은 최근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으로 중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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