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그녀를 믿지 마세요’ 끝이 없는 여친의 거짓말
입력 2015-05-22 13:46 

여자친구의 친구를 통해 여자친구의 문란했던 과거와 그동안 해왔던 거짓말을 모두 알게 됐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심각한 허언증 여친과 결별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20대 중후반의 평범한 남성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상상도 못했던 아침 막장 드라마가 펼쳐졌고 너무 답답한 마음에 넋두리라도 해볼까 해서 글을 쓰게 됐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 남성은 지난 겨울 소개팅을 통해 1살 연상의 여성을 만나게 됐다. 순진하게 생긴 호감형 얼굴에 배려심 있고,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모습이 마음에 들어 두 사람은 연애를 시작하게 됐다.

글쓴이는 그녀는 한 사립대학의 연극영화과를 다니다가 집안의 반대로 자퇴를 한 뒤 지금은 화장품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고했다. 그 이후로 부모님과 마찰이 잦아져 반항심에 여군 부사관에 지원을 했었다고 한다”라며 여군 부사관은 마지막 면접에서 떨어졌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에 만났던 남자친구가 경제 관념이 없는 사람이어서 월세 문제로 돈을 빌려준 적이 있었다고도 했다”고 덧붙였다.
새로 생긴 여자친구에게는 중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A양이란 절친한 친구가 있었다. A양 커플과 만날 때는 항상 A양 커플은 돈을 하나도 내지 않고 당연하다는 듯 이 남성과 여자친구만 계산을 했다. 글쓴이는 여기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러던 차에 문제가 생겼다.
글쓴이는 얼마전 A양 커플이 급하게 돈 50만원을 여자친구에게 빌려갔다고 했다”라며 5월에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그 돈을 빌려주느라 여자친구가 돈이 없어서 여행을 취소해야 한다고 하길래 화가 많이 났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우연치 않게 글쓴이는 A양과 최근에 통화를 하게 됐다. 이 남성은 A양에게 돈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불만을 털어놓았다. A양은 글쓴이에게 너의 여자친구와 연락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정말 말해야 할지 고민 많이 했는데 너 여친이 어떤 애인줄 아냐”는 뜻밖의 말을 시작했다.
다음날 글쓴이는 A양을 따로 만나 글쓴이의 여자친구에 관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글쓴이는 여자친구가 23세 이후로 남자친구를 만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었다”라며 하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니 여러명의 남자친구가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자친구가 경제 관념이 없었던 옛 남자친구에게 빌려줬다는 돈은 사실 둘이 동거할 방을 구하기 위한 돈이었다고 하고 실제로 1년간 같이 살았다고 했다”며 그리고 전 남자친구들 사이에서 아이가 생겨서 낙태를 한 것도 3번이나 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아이 낙태 비용은 모두 A양이 대신 내줬다. A양이 그 여자친구를 만날 때마다 돈을 안 썼던 것도 그 이유 때문이었다.
여자친구의 문란한 사생활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여자친구의 사회 친구라며 글쓴이에게 소개시켜줬던 다른 남성이 있었는데 이 남성과는 아직도 성관계를 갖는 사이였다.
유명 사립대학의 연극영화과를 나왔다는 말도 거짓말이었다.
이 남성은 여자친구는 대학을 안 갔고 그냥 고졸이었는데 고등학교 때 연극부였다고 한다”면서 MT가서 술먹고 실수했던 이야기, 학과 선배들에 대한 이야기, 단역 아르바이트를 했던 이야기, 촬영 현장에 관한 이야기 모두 지어낸 것이었다”고 말했다.
군대 부사관에 지원했다는 것도 거짓말이었다.
글쓴이는 그 A양에게는 부사관에 지원했다가 마지막에 기흉 때문에 떨어졌다고 했는데 그게 거짓말인 게 너무 티가 나니까 나에게는 최종 면접에서 떨어진 것이라고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날 글쓴이는 여자친구를 만나 A양에게 들은 이야기의 진위를 직접 따져 물었다.
글쓴이는 여자친구가 울고 불고 난리를 치면서 넋이 나간 표정으로 상담 치료라도 받을테니 자신을 용서해달라고 했다”라면서 그런 여자에게 마음을 주고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하니 스스로가 너무 더럽게 느껴지고 회의감도 심각하게 든다”고 토로했다.
네티즌들은 ‘보통 허언증 있는사람들은 안 해도 될 이야기를 길게 자랑하듯이 끌고간다는 게 특징, ‘글쓴이도 마음에 큰 충격을 받아서 다시 예전처럼 사랑하기는 힘드니 정리하는 것이 맞을 듯 등의 댓글을 남겼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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