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재워줄게"…가출 소녀 꼬드겨 성매매 알선한 나쁜 어른들
입력 2015-05-21 19:40  | 수정 2015-05-22 07:16
【 앵커멘트 】
가출한 소녀들을 재워준다고 꼬드긴 뒤 그 대가로 '성매매'를 강요한 20대 중학교 동창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갈 곳 없는 소녀들은 마땅한 대안이 없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직업이 없던 22살 김 모 씨 등 중학교 동창생 3명은 쉽게 돈 벌 방법을 찾았습니다.

가출한 10대 소녀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겁니다.

이들은 원래 알던 소녀 4명에게 접근해 잠자리를 제공해주겠다고 유인한 뒤 성매매를 강요했습니다.

소녀들은 채팅 앱을 통해 알게 된 성매수남과 지난 1월부터 석 달 동안 하루 평균 2~3회씩 인근 모텔에서 잠자리를 가져야 했습니다.


앳된 소녀들의 출입에도, 모텔 주인들은 신분증 확인조차 안 했습니다.

▶ 인터뷰 : 모텔 업주
- "숨기고 막 들어오는 사람들까지는 우리가 검사를 못 해요. 우리가 수사관도 아니고…."

김 씨 등은 이런 식으로 100차례 넘게 성매매를 알선해 1천만 원이 넘는 돈을 벌었지만, 소녀들에게는 한 푼도 주지 않고 유흥비로 탕진했습니다.

그럼에도, 잠자리가 없던 소녀들에게는 대안이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당장 나와서 어디 갈 데는 없고, 그렇다고 (집에) 돌아가기도 뭐하고…."

경찰은 김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동창생 22살 진 모 씨와 모텔 주인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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