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주북한 중국대사, '석 달째' 김정은 못 만나
입력 2015-05-21 19:40  | 수정 2015-05-21 20:56
【 앵커멘트 】
북한 주재 중국 대사가 부임한 지 3개월이 다 되도록 김정은 제1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동안 이전 대사들은한 달 만에 김 제1위원장을 만난 것과는 비교되는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3월 30일 부임한 리진쥔 신임 주북한 중국대사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아직 면담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북한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리 대사는 부임 직후 3개월 가까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리용남 대외경제상 등을 만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지만,

접견 인사 가운데 김정은의 이름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리 대사 전임인 류홍차이 대사가 지난 2010년 3월 초 부임해,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만찬까지 한 것과 대조되는 상황입니다.

북한에 가장 중요한 국가로 꼽히는 중국의 대사를 김 위원장이 만나지 않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냉랭해진 북중 관계를 주목합니다.

▶ 인터뷰(☎) : 박정진 /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현재로서는 (북한이) 중국의 민간교류와 국가교류에는 크게 이익을 볼 것이 없기 때문에 국내 정치적 목적을 우선시하려고 중국을 견제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중국 매체 또한 상대국에 대한 일종의 모욕이라며 북한이 과거처럼 중국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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