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방부 최차규 공군총장 엄중경고, '수의장교가 애완견 진료?'
입력 2015-05-21 17:27 
국방부 최차규 공군총장 엄중경고/사진=MBN
국방부 최차규 공군총장 엄중경고, '수의장교가 애완견 진료?'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이 국방부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아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21일 최차규 공군총장에 대한 감사결과에 대해 "최 총장이 예산집행 관리감독을 소홀히 하고, 관용차의 사적 사용 금지 규정 등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 엄중 경고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예산의 중복 투자 등 소관 업무를 소홀히 한 관련자에 대해서는 사안의 경중에 따라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현역 공군총장이 이례적으로 엄중 경고 조치를 받으면서 앞으로 지휘 부담을 안게 됐으며, 일각에서는 면죄부를 준 감사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감사 결과를 보면 공군은 2013년 12월 7억6500만원을 들여 충남 계룡대의 공군본부 총장실을 2층에서 4층으로 이전하는 1차 공사를 했으나 최차규 총장 취임 이후 1억8900만원을 들여 보완공사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1차 공사 때 이미 시공했던 부분을 재시공해 1400여만원의 예산을 중복투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지난해 7월쯤 최차규 총장의 부인이 출산을 앞둔 딸의 집을 방문할 때 운전병에게 도움을 요청해 커튼을 달았으며, 수의장교가 1회 왕진해 최차규 총장 관사의 애완견을 진료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차규 총장이 제10전투비행단 단장 재직 시절 370여만원을 횡령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명확한 증거자료를 확보할 수 없었고, 당시 외압에 의해 공군 고등검찰부 수사가 중단됐다고 볼 만한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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