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동 호흡기증후군 메르스, 국내 세 번째 환자 발생…예방법은? "손 자주 씻고…"
입력 2015-05-21 17:17 
중동 호흡기 증후군 메르스/사진=MBN
중동 호흡기증후군 메르스, 국내 세 번째 환자 발생…예방법은? "손 자주 씻고…"

국내 3번째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감염자는 첫 번째 감염 환자와 같은 병실을 쓰다 전염됐습니다.

지난 20일 바레인에 다녀온 60대 남성이 메르스, 즉 중동호흡기질환게 감염된 이후 3일만에 국내에 총 3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입니다.

2차 감염 환자로는 두 번째이지만 가족 외 2차 감염 환자로는 첫 번째라는 점에서 전염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메르스를 일으키는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MERS-CoV)는 치사율이 40%를 넘고 사스의 3배 수준으로 일단 감염되면 치명적입니다.


중동호흡기증후군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기는 중증 급성 호흡기질환으로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을 보입니다.

또한 중증급성호흡기 질환 증상과 함께 콩팥 기능이 떨어지는 신부전증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아직까지 치료제와 백신이 없습니다.

따라서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아직 정확한 감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환자와 밀접한 접촉을 오랜 시간 지속하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병관리본부의 '2014 중동호흡기증후군 예방 및 관리지침'을 보면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2m 주변에 1시간 이상 함께 머문 사람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해 격리합니다.

이 밖에도 낙타 시장·농장에 방문하거나 멸균하지 않은 낙타유(乳)를 섭취하는 등 낙타와 관련된 감염 사례도 다수 보고돼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환자의 면역력이 바이러스를 몰아낼 때까지 생명력을 유지해주는 방식으로 치료합니다.

숨을 쉬지 못하면 인공호흡기를 달고 콩팥 기능이 떨어지면 투석을 해주는 방식입니다.

증세가 극도로 심하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을 만큼 폐 기능이 떨어져 사망에 이릅니다.

일단 걸리면 40%가 목숨을 잃을 정도로 치명적인 만큼 평소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제시한 메르스 예방 기본 수칙을 보면 평소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중동지역을 여행할 때는 낙타, 박쥐, 염소 등 동물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해야 합니다.

기침할 때는 화장지나 손수건, 옷소매 위쪽 등으로 입과 코를 가려야 하고, 사람이 많이 붐비는 장소는 되도록 방문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38도 이상의 발열,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마스크를 쓰고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4년 동안 이 병에 걸린 사람이 1천여 명으로 많지 않은 편이고 지역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으로 한정돼 있어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합니다.

중동지역을 방문하는 것도 기본수칙을 지킨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서울대 감염내과의 최평균 교수는 "바이러스가 국내로 유입됐고,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에게 전파된 경우도 나왔지만, 격리 치료를 벌이고 있는데다 전염성 자체가 약해 이 질병이 지역사회로 퍼질 확률은 극히 희박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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