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 ‘청주시 새 CI 회생안’ 본회의 상정…野 ‘발끈’
입력 2015-05-21 16:55 

새누리당 청주시의원들이 상임위원회에서 부결된 청주시 새 상징마크(CI) 관련 의안을 본회의에서 다시 논의해 처리하자며 일종의 ‘회생안을 의회 사무국에 제출하자 새정치민주연합 측이 발끈하고 나섰다.
의회 사무국은 21일 오늘 의원 16명의 서명으로 ‘청주시 상징물 등 관리 조례 개정안에 대한 본회의 부의 요구가 접수됐다”며 기획경제위원회가 부결 처리한 새 CI 의안을 본회의에서 다루자는 의미”라고 전했다.
예상대로 황영호 의원을 대표로 새누리당 의원들만 부의 요구서에 서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또 5개 상임위에서 전액 삭감된 새 CI 교체 비용 6억1000여만원을 되살리는 내용의 2015년도 제1회 추가경정 세입세출 예산안 수정안도 함께 제출했다. 이들 의원은 수정 예산안 제안 설명서에서 본회의에 부의 요구된 상징물 등 관리 조례 개정안이 의결될 경우 CI 관련 예산도 이번 추경에 반영돼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의원 21명 가운데 김병국 의장과 기획경제위 소속 4명은 서명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로써 새 CI 회생안은 22일 제8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찬반 표결에 부쳐지게 됐다. 본회의에 상정된 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해야 통과된다.
새정치연합 의원은 17명이다. 기획경제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각자 소신이나 여야 의견 조정 결과에 따라 부결을 택했지만, 본회의장에서는 새 CI 수용이 사실상 당론으로 굳어진 상황이어서 전원 찬성표를 던질 게 확실시된다.
따라서 새 CI는 결국 시의회의 승인을 받고, 관련 교체 비용도 추경 예산에 편성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 시의원 일동은 즉각 성명을 내고 상임위에서 부결된 CI 관련 조례안을 본회의에 올린 것은 정도를 벗어난 것이며 상임위 의견을 존중하는 의회 전통도 정치적인 힘의 논리로 파괴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새정치연합 측은 새 CI는 청주를 상징하기에는 미흡하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많고 개발 과정도 자체도 일방통행식이었다”며 해당 조례안의 본회의 처리를 미루고 시간이 걸려도 충분한 공감대 형성 과정을 통해 청주에 걸맞은 CI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누리당의 황 의원이 당일 본회의장에서 부의 사유를 설명하면 새정치민주연합 측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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