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기관 ‘팔자’에 나흘만에 하락…2120선 초반 마감
입력 2015-05-21 16:29 

코스피가 기관의 매도 물량에 나흘 만에 하락했다. 장 초반 2140선까지 올랐던 지수는 하락으로 돌아선 뒤 낙폭을 늘려가며 결국 2120선 초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2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73포인트(0.78%) 내린 2122.81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지만 485억원 규모에 불과해 지수를 끌어올리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개인은 2107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이날 2532억원어치의 매도 물량을 쏟아냈고, 기타법인도 63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에 힘을 보탰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 거래에서 183억원, 비차익 거래에서 2558억원 매도 우위가 나타나 총 2742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우세해 화학,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송장비,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금융업, 은행, 증권, 보험, 서비스업, 제조업이 약세였다.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의약품, 비금속광물, 통신업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현대차, SK하이닉스, 삼성생명, POSCO가 1% 이상 떨어지는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반면 SK텔레콤은 외인 매수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해 3.20% 강세 마감했고, 제일모직도 0.31% 올랐다.
이밖에 한독이 저평가됐다는 분석과 성장 기대감에 상한가까지 치솟는 등 제약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신약 개발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JW중외제약이 12.32%, 대웅제약이 4.38%, 종근당이 2.03% 오르는 등 강세였다. 이들 종목은 일제히 장 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또 쌍방울이 지난해 2월 선보인 아동복 브랜드 ‘리틀탈리를 통해 중국 진출을 본격화될 수 있다는 분석에 2.27%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8종목을 포함해 333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490개였다.
같은 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1.69포인트(0.24%) 오른 715.64로 마감했다. 지수는 장 중 한때 710선을 내주며 하락하기도 했지만 상승으로 돌아선 뒤 끝까지 오름세를 유지해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62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지지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71억원과 101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의 오름폭을 제한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CJ E&M과 바이로메드, 코미팜은 올랐으나 셀트리온, 다음카카오, 동서, 메디톡스, 파라다이스, 산성앨엔에스, CJ오쇼핑은 부진했다.
이밖에 제이콘텐트리가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전격 인수한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네이처셀과 뉴프라이드는 중국 시장에 줄기세포 화장품을 공급한다는 발표에 나란히 상한가까지 올랐다. MPK는 중국에서 미스터피자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소식에 6.86% 강세였다.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20종목을 포함해 462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2종목을 포함해 536개였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