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여대 총학생회, 청소 노동자 노조 파업 관련 현수막 철거…덕성여대와 비교해 보니
입력 2015-05-21 13:48 
서울여대/사진=서울여대 총학생회 공식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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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대 축제가 덕성여대와 비교돼 폭풍 비난을 받고 있다. 서울여대 총학생회가 축제를 위해 청소 노동자 노조가 교내에 설치한 파업 관련 현수막을 철거했는데 덕성여대는 오히려 축제기간 청소 노동자를 위한 기금 마련 행사를 연다고 공지했다.

서울여대는 1년에 한번 뿐인 축제를 가장 예쁘게 치르고 싶어서 현수막을 뗐다”고 밝혔다. 관련한 공지도 공식 SNS에 게재한 상태다.

서울여대 총학생회는 지난 20일 2015년 5월 20일 오전 1시, 저희 총학생회는 학교 곳곳에 걸려있는 현수막과 천 조각들을 철거했다”며 이날 열리는 축제 이틀 전부터 청소 용역업체에 현수막 철거를 요청했지만 해결되지 않아 직접 현수막을 뗐다고 설명했다.

서울여대 총학생회는 교내 학우와 더불어 지역사회, 그리고 타 학교생들과의 교류의 장이 되는 서랑제에서 보다 나은 축제 환경조성을 위하여 철거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총학생회는 학교와 노조 그 어느 측에도 치우치지 않고, 오로지 학생들이 더 즐길 수 있는 서랑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항변했다.

현수막 철거를 알리는 공지는 페이스북 이전 글과 다르게 수십 건의 댓글이 달렸다. ‘좋아요와 ‘공유도 300건 이상이었습니다. 물론 이 관심은 지적을 위한 것이었다.


한 누리꾼은 남의 삶 짓밟아놓고 어디 얼마나 재밌게 노나 지켜보겠다”라고 비꼬았고 또 다른 누리꾼은 1년에 단 한 번 뿐인 축제를 위해서라면 사회적 약자에 대한 폭력도 정당화되냐? 참 대단한 축제 났다”라고 지적했다.

서울여대 축제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덕성여대 축제와 비교가 된다. 덕성여대는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축제에서 ‘엄마를 부탁해라는 연대 주점을 연다고 밝혀졌다.

덕성여대는 ‘우리 학교 안 가장 지저분하고 어두운 곳에서 묵묵히 일하시는 미화 어머님들, 비정규직인 미화 어머님들의 근로 환경 개선과 최저 임금 1만원 쟁취를 함께 지지하고 연대하는 어머님들과 학생들의 연대 주점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모든 수익은 미화 어머님들 복지 기금과 투쟁 기금으로 쓰입니다라고 공지했다.

두 공지를 지켜본 누리꾼들은 서울여대랑 정말 차원이 다르다”며 입을 모았다.

서울여대는 논란이 된 공지글 이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입술에 바르는 화장품 틴트를 준다는 축제 이벤트 소식을 띄워 더욱 논란을 증폭시켰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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