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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드라마 제작진 중국行’②] 韓中합작이 낼 수 있는 시너지
입력 2015-05-21 13:24 
[MBN스타 김진선 기자] 한국 작품 포맷을 중국에 수출하는 단계에서, 드라마 PD와 제작진이 중국으로 넘어가 함께 작품을 만드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작품 포맷을 중국 구미에 맞춰 다시 제작하는 것에서, 양국이 함께 작품을 만들며 서로의 장점은 키우고 단점은 채워간다는 방향으로, 한중합작의 한 단계 진화인 셈이다.

이에 대해 전창엽 음악PD는 물론 양국 간에 함께 작품을 만들면서 어려움이 많을 수밖에 없지만, 긍정적인 효과는 분명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 한류가 인기라는 이유로 그 틀 안에서 자부심을 갖고, 한국의 것만 고수한다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지만, 중국과의 합작을 통해 경쟁력 키우고 내실 키울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사전제작을 한 후 심의에 거쳐 방송이 되기 때문에 한국과 분명 다르다. 전 PD는 한국은 빠르게 촬영될 뿐 아니라, 누리꾼이나 시청자의 의견에 따라 스토리가 바뀌기도 한다. 이는 방송 사고를 초래하고 기획의도에서 벗어나게 된다”며 이에 반해 중국은 후반작업에 신경 쓸 수 있어 디테일을 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한류 ‘문화 강국으로 통하며 톡톡 튀는 아이디어나 탄탄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지만, 외국과 달리 빠르고 타이트하게 진행되는 촬영을 고수하고 있다. 전 PD는 한국의 촬영 방식이 물론 한류를 이끄는 원천이었을지 몰라도 결국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양국이 손을 잡았을 때 안정적인 콘텐츠가 나올 수 있다”고 털어놨다.

특히 전 PD에 따르면 중국은 3세대가 공존하는 나라다. 때문에 중국은 굳이 세트장을 만들지 않아도 마음만 먹으면 원하는 배경에서 맘껏 촬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 PD는 한류 열기가 뜨겁다고, 한국이 중국을 무조건 적으로 가르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작 중국에서 배울 수 있는 점도 있다. 양국이 손을 잡아서 생기는 시너지는 생각보다 클 것”이라고 힘을 실어 말했다.

이에 관해 한 제작사 관계자는 한중합작을 하면 분명 중간 접점을 찾게 된다. 사전제작을 하는 중국과 아직 그렇지 않은 한국이 합작을 하다보면 시행착오는 줄어들고 앞으로의 계획을 짤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중국 방송 담당자는 한중합작이 낼 수 있는 시너지는 분명 있다. 한국 드라마의 아름다운 영상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는 중국의 넓은 시장에서 더 크게 펼쳐질 것”이라며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린다면 앞으로 더욱 좋은 방송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중국 방송 관계자는 중국 내에는 많은 위성TV가 있지 않은가. 드라마 말고도 많은 프로그램들이 시청률 경쟁을 벌인다. 최근 예능프로그램도 점점 열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제작진들의 중국 내 활동을 늘리는 것은 당연하다. 중국에는 한국 예능 뿐 아니라 드라마의 성공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한국 드라마는 한류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판권까지 넘기고 있지 않나”라며 하지만 단순한 판권과 진출로는 우수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한계가 있었고, 결국 제작진들과의 합작을 꾀하게 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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