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동치미' 마담들에게 세상을 묻다…당신의 행복지수는?
입력 2015-05-21 10:05 
행복한 삶에 대한 기준은 하나가 아니다. 돈 없이도 행복할 때가 있듯, 돈 보다 마음에 여유가 있는 게 진정한 행복이라 말하는 이들도 있다. 23일 '동치미'에서는 '행복이 밥 먹여 주나'를 주제로 돈과 여유로움이 행복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눠본다.



결혼하니 행복지수가 100점이 되었다 - 조혜련 마담

점수로 매길 수 없을 만큼 행복한 게 요즘이다. 특히 요즘은 신혼의 재미도 느끼고 있고 무엇보다 내게 새로운 엔도르핀이 돌아서 행복하다. 내가 생각하는 행복의 조건을 꼭 하나만 꼽아본다면, 나는 외롭지 않으면 행복하다. 그런데 나랑 꼭 맞는 사람을 만났고 그 사람과 말이 잘 통하니 얘기하는 일분일초가 아까워 죽겠다.

특히 남편은 같은 일을 10번 얘기하면 10번 다 다르게 각색을 해서 나를 재미있게 해준다. 한 번 한 얘기도 똑같이 하는 법이 없어 지루할 틈이 없다. 내가 개그맨인데 개그맨보다 더 웃긴 남편을 만나니 사람이 쿵짝이 잘 맞는다는 게 이런 건가 싶다.

돈이 있어야 빵도 사 먹는다 - 유인경 마담

나는 빵순이다. 양손에 빵을 쥐고 씹고 있을 때 그 행복감을 아는가? 그런데 이런 빵도 돈이 있어야 사 먹는다. 남들이 사온 빵을 맛있게 먹는 여유는 나도 밥 한 끼 정도는 살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즉, 내가 하고 싶은 말의 핵심은 사람은 돈이 있어야 비굴해지지 않는다는 거다. 돈이 있어야 성격도 너그러워지고 마음의 여유도 생긴다. ‘돈이 있어야 행복하다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표현도 맞겠다. 또 어느 정도 쓸 여윳돈이 있을 때는 화도 잘 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돈이 있으면 행복할 수 있다고 본다. 단 돈만 있으면 안 되겠지만.

내 인생에 남자는 없다 - 문주란 마담

나는 20대부터 결혼에 매력을 못 느껴 안 했다. 사람들이 시집을 안 간 거냐? 못 간 거냐? 많이들 물어보는데 여기서 확실히 얘기한다면 나는 안 간 거다. 사람은 결혼을 해도 외롭다. 아이가 있고 남편이 있다고 해서 외롭지 않은 게 아니다. 그래서 나는 혼자서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수 생활 47년 하면서 늘 혼자였지만 행복했다. 내가 산증인이다. 그래서 결혼 안 하고 가족 없이 혼자서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생은 혼자 살다 혼자 가는 거라고 생각한다.

재미로 보는 심리테스트 | 나는 얼마나 행복할까? 나의 행복 지수가 궁금하다?

친구의 결혼식 피로연, 당신은 심플한 검은 드레스를 입고 있다. 하나의 액세서리를 추가한다면?


1. 하트 모양의 목걸이

2. 예쁜 꽃장식의 브로치

3. 퍼플색의 숄

4. 화려한 네일아트

[결과]

1. 하트 모양 목걸이 행복도 40%

그럭저럭 행복을 느끼고 있지만, 스스로는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2. 예쁜 꽃장식의 브로치 행복도 65%

지금의 일상에 매우 만족하고, 친구를 축하하는 자리에서도 화려한 멋을 부릴 줄 아는 여유가 있으며 꽤 행복한 상태. 단, 자신의 행복을 조금 독점하고 있지는 않은가?

3. 퍼플색 숄 행복도 10%

행복하다고 느끼기는커녕, 조금은 불행할 것으로 보임.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축하할 수 없는, 자신만의 고민이 있지 않은지?

4. 화려한 네일아트 행복도 90%

친구의 행복도 나의 기쁨! 자신을 즐겁게 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당신은 본인 뿐 아니라, 주위의 친구들까지 즐겁게 하는 방법을 찾아보거나 도움을 주는 성격. 이미 당신은 성격미인!

내가 생각하는 행복의 우선순위는?

- 첫 번째 관계, 두 번째 건강, 세 번째 경제력, 네 번째 강아지. 예전에는 목표를 성취하면 행복감을 많이 느꼈는데, 기러기 아빠를 하면서부터 관계가 행복의 최우선이 되었다. 예전에 아버지 살아계셨을 때 같이 TV보고 누가 방귀뀌어서 깔깔댈 때 참 행복하다고 느꼈던 것이 아직도 가끔 생각난다. (가족소통전문가 김대현)

- 신장이 나빠지면서 건강한 게 최고의 행복 조건이 되었다. 몸이 건강하지 못하면 다른 게 다 있어도 못하니까. (방송인 최홍림)

돈이 있어야 행복하다 VS 돈보다 마음의 여유 있어야 행복하다

- 좋은 친구들과 여행하고 운동도 하고 맛있는 거 먹는 것이 행복하다. 최근에 삼각지에서 항정살을 모서리살이라고 해서 연탄에 구워 먹는 곳이 있어 갔었다. 그걸 먹으며 ‘만수르도 이걸 못 먹겠구나 싶은 마음에 정말 행복했다. 반대로 병원 지을 때 빚을 많이 져서 가장 힘들었다. 자살을 생각할 정도였다. (한의사 이경제)

- 4월 21일이 결혼 25주년이었다. 밥 먹으면서 아내에게 100만 원을 주며 ‘내년엔 두 배로 주겠다고 했다. 돈이 있으니 행복하다 싶었다. 반대로 기러기 아빠일 때 등록금을 당장 보내야 하는데 돈 나올 때가 없어서 답답하고 힘들었다. (가족소통전문가 김대현)

- 내가 무언가 베풀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또 다른 사람의 눈치를 안 봐서 좋다. 돈이 없을 땐 밥이라도 먹으면 돈을 내가 내야할까 봐 안절부절 눈치를 보게 돼서 사람들도 만나기 싫었다. 혼자 있을 때는 돈이 없어도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결혼 후 사업에 실패하면서 불행하다고 느끼기도 했다. (방송인 최홍림)

가족이 있어야 행복할 수 있다 VS 혼자서도 행복할 수 있다

- 나는 그래도 결혼을 하고 가족을 만들고 자녀와 남편이 있는 게 훨씬 더 행복하다고 본다. 그 행복은 솔로일 때의 행복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또 다른 기쁨을 준다. (기자 유인경)

- 혼자일 때 행복이 하나라면, 가정이 생겨 느끼는 행복은 파노라마다. 형형색색으로 다양한 행복을 느끼니 가족이 있어야 행복하다. 나 혼자 마루에 있어봐. 썰렁하다. (배우 엄앵란)

- 혼자가 더 행복하다. 꼭 결혼해서 가족이 없어도, 친구가 있지 않은가. (한의사 이경제)

- 혼자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게 더 많아서 행복한 것 같다. 내 주변에 이혼한 사람들에게 들어 보니 ‘이혼 후 세상을 다시 얻은 것 같다고 하더라. (방송인 최홍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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