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의문사’ 칠레 전직 대통령 사인 재조사 결정
입력 2015-05-21 08:52 

칠레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사독재정권 시절(1973~1990년)에 의문사한 에두아르도 프레이 몬탈바 전 대통령의 사망 원인에 대한 재조사가 이뤄진다.
20일(현지시간) 칠레 언론에 따르면 산티아고 항소법원은 몬탈바 전 대통령의 사망 원인에 대한 재조사를 결정했다.
몬탈바는 1982년 산티아고 시내 한 병원에서 탈장 수술을 받고 나서 석연치 않은 이유로 사망했다.
유족들은 피노체트 군사정권의 비밀경찰이 개입된 암살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2009년 전직 비밀경찰 요원 2명이 체포되고 4명의 의사가 암살을 시사하는 증언을 했으나 혐의를 확인하지 못한 채 2014년 10월 조사가 종료됐다.
1964년부터 1970년까지 대통령을 지낸 몬탈바는 피노체트 군사정권에 가장 비판적인 인사 중 한 명이었다.
칠레에서는 민주선거로 선출된 첫 좌파 대통령인 살바도르 아옌데(1970~1973년 집권)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파블로 네루다에 대해서도 암살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아옌데는 피노체트 군사 쿠데타가 발생한 1973년 9월11일 대통령궁에서 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루다는 아옌데 사망 12일 만인 그해 9월23일 숨을 거뒀다.
그러나 사법 당국은 시신까지 발굴해 분석작업을 벌인 끝에 아옌데는 자살, 네루다는 전립선암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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