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동 호흡기증후군, 첫 확진환자 부인도 감염됐다…'감염 증상보니?'
입력 2015-05-21 08:14 
중동 호흡기증후군/사진=MBN

보건 당국은 국민에게 전파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 했지만, 첫 확진환자의 부인도 메르스, 즉 중동호흡기질환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건 당국은 감염 경로 등 역학조사에 들어갔지만,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첫 메르스 감염환자의 부인도 이 질병에 걸렸다고 밝혔습니다.

보건 당국은 이 여성이 호흡기 증상을 보여 유전자 검사를 수행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이 여성은 국가지정 의료시설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는데,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최초 확진환자와 같은 병실에 있던 고령 환자도 발열 증세를 보였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전했습니다.

이 환자 역시 격리 병상으로 옮겨졌으며 유전자진단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해당 환자의 감염경로는 물론 접촉자들에 대한 역학조사에 들어간 질병관리본부.

국내에서 두 명의 확진환자가 나온 가운데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이 열려 있어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20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바레인에 다녀 온 60대 남성이 메르스, 즉 중동호흡기질환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출장으로 바레인에 다녀 왔고 고열과 함께 호흡기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행히 생명이 위험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중동호흡기증후군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기는 중증 급성 호흡기질환으로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을 보입니다.

또한 중증급성호흡기 질환 증상과 함께 콩팥 기능이 떨어지는 신부전증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아직까지 치료제와 백신이 없습니다.

때문에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는 중동호흡기증후군에 감염돼 지금까지 4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중증 급성 호흡기질환으로 치사율이 30~4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료제와 백신이 없긴 하지만 해열제와 함께, 호흡부전이 생기면 인공호흡기를 달고 신부전이 오면 혈액투석을 하는 등 증상에 따라 치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전문의들은 우리 의료수준이 중동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중동보다는 유행이나 사망률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사람 사이의 전파가 2009년 신종플루 때처럼 쉽게 이뤄지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가깝게 지내는 가족이나 의료진이 마스크를 하는 등 감염 예방에 주의를 기울이면 된다고 설명하고, 따라서 일반인이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중동호흡기증후군의 감염 경로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낙타가 감염의 원인일 수 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중동호흡기증후군이 발생하고 있는 중동 지역에 가는 사람들은 낙타와의 접촉을 피하고,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게 좋다고 당부했습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