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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20년 만에 리그·FA컵 2관왕 달성
입력 2015-05-21 07:10  | 수정 2015-05-21 07:36
유벤투스 선수들이 2014-15 코파 이탈리아 제패 후 단체 사진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이탈리아 로마)=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유벤투스 FC가 20년 만에 2관왕을 차지하며 대망의 3관왕 달성을 눈앞에 뒀다.
유벤투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SS 라치오와의 2014-15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에서 연장 끝에 2-1로 역전승했다. ‘코파 이탈리아는 이탈리아 FA컵에 해당한다. 이미 이탈리아 세리에 A 3연패를 달성한 유벤투스는 시즌 2관왕에 성공했다. 단일시즌 리그·FA컵 석권은 1994-95시즌 이후 처음이다.
라치오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미드필더 안토니오 칸드레바(28·이탈리아)가 유벤투스 미드필더 폴 포그바(22·프랑스)에게 프리킥을 얻으면서 기회가 시작됐다. 이어지는 세트피스에서 페널티 스폿 오른쪽의 수비수 슈테판 라두(29·루마니아)가 동료 미드필더 다닐로 카탈디(21·이탈리아)의 크로스를 헤딩 선제골로 만들었다.
유벤투스의 반격도 비슷했다. 전반 10분 미드필더 아르투로 비달(28·칠레)이 라치오 미드필더 펠리피 안데르송(22·브라질)에게 프리킥을 유도했다. 이어지는 세트피스에서 전반 11분 골 에어리어 앞의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31·이탈리아)가 동료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34·프랑스)의 헤딩 패스를 왼발 동점 골로 연결했다. 그러나 전후반 90분까지 추가 득점에 실패하여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에서도 라치오가 승기를 먼저 잡을 뻔했다. 연장 시작 4분 만에 공격수 필리프 조르제비치(28·세르비아)가 칸드레바의 패스를 오른발 중거리 슛한 것이 오른쪽 포스트를 맞아 결정적인 득점이 무산됐다. 위기를 넘긴 유벤투스는 연장 전반 7분 공격수 알레산드로 마트리(31·이탈리아)가 페널티 스폿 오른쪽 뒤편에서 오른발 역전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라두(26번)가 유벤투스와의 2014-15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 선제득점 후 신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다. 사진(이탈리아 로마)=AFPBBNews=News1
유벤투스 선수들이 라치오와의 2014-15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에서 동점을 만들자 한데 모여 기뻐하고 있다. 사진(이탈리아 로마)=AFPBBNews=News1
마트리가 라치오와의 2014-15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에서 역전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이탈리아 로마)=AFPBBNews=News1

여러모로 쉽지 않은 2관왕 고지 도달이었다. 유벤투스는 슛 13-15와 패스성공률 77-79%로 라치오에 열세였다. 유효슈팅 3-3과 점유율 50%-50%는 같았다. 제공권만 59%-41%로 우위였을 정도로 라치오가 코파 이탈리아를 우승했어도 이상하지 않은 결승전이었다.
유벤투스는 이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오는 6월 7일 FC 바르셀로나와의 결승전에서 승리하면 해당 대회에서 19년 만이자 창단 이후 2번째로 정상에 오른다. 단일시즌 리그·FA컵·유럽클럽대항전 3관왕을 성취한 UEFA 8번째 사례도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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