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 '사드 공론화'…우리 정부 '당혹'
입력 2015-05-21 06:50  | 수정 2015-05-21 07:05
【 앵커멘트 】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의한국 배치 문제가 또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미국 고위급 관료들이 직접 나서 사드 부대를 한반도에 영구 주둔시키자는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이동석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그동안 잠잠했던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즉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놓고 미국이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용산 미군기지를 방문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의 배치 필요성을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존 케리 / 미국 국무장관 (지난 18일)
- "북한은 위험하고 (김정은의) 무모한 행동을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우리는 모든 상황을 위해 대비해야 합니다."

이어 로즈 미 국무부 차관보는 "사드는 러시아나 중국이 아닌 북한 견제용"이라며

"한국 정부와 공식 협의는 없었지만 사드 부대의 한반도 주둔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윈펠드 미국 합참 차장도 직접 나서 "여건이 성숙하면 한국 정부와 사드 배치를 논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그동안 사드 언급에 신중했던 미국 정부 핵심 관료들의 잇따른 사드 공론화에 우리 정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미국 측의 요청이 없었다"면서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도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할 것"이라며 일단 선 긋기에 나섰습니다.

버락 오마바 행정부의 사드 공론화 작업이 시작되며 우리 정부의 사드 방침이 어떻게 바뀌게 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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