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취업시켜 줄게"…대학생 울린 사기범
입력 2015-05-20 19:40  | 수정 2015-05-21 07:51
【 앵커멘트 】
취업을 시켜주겠다며 대학생에게 접근해 대출을 받게 하고, 그 돈을 가로챈 20대가 구속됐습니다.
실직한 화물차 기사들에게 같은 방법으로 수십억을 뜯어낸 일당도 붙잡혔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학생 김 모 씨는 지난해 친구 소개로 알게 된 윤 모 씨로부터 렌터카 기사로 일하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100만 원의 기본급과 수당을 주겠다며 사무실 운영비를 조금만 투자하라는 겁니다.

김 씨는 일할 수 있다는 마음에 윤 씨가 소개해준 제2금융권에서 1천800만 원을 대출받아 건넸습니다.

하지만,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윤 씨가 돈만 받아 가로챈 겁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완전히 속았구나. 화도 나고. 정부에서 햇살론 하고 있잖아요. 그걸로 원금하고 이자랑 같이 갚고 있어요. 이제 (사람을) 못 믿을 것 같아요."

이런 방법으로 윤 씨에게 속은 대학생은 모두 19명, 3억 원을 뜯겼습니다.

▶ 인터뷰 : 방승탁 / 경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 "(대출금이) 적게는 500만 원 정도에서 많게는 3천만 원에 달합니다. 상당히 높은 이자를 갚으려고 일을 하면서…."

화물차 기사를 모집한다며 차량 구입금을 대출받게 해 돈만 가로챈 일당도 붙잡혔습니다.

44살 송 모 씨 등 4명은 생활정보지에 고수익 지입차량 기사를 모집한다는 허위 광고를 게재하고, 22명에게 11억 4천만 원을 받아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송 모 씨 / 피의자
- "피해자분들께 정말 죄송하고요. 너무 죄송해서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경찰은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광고는 반드시 사업자등록증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