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울패션위크, 디자이너 정구호씨가 이끈다
입력 2015-05-20 14:23 

본인의 이름을 딴 제일모직의 ‘구호(KUHO)로 이름을 알린 정구호 디자이너가 서울패션위크 총감독으로 임명됐다.
정 디자이너는 1997년 여성복 브랜드 ‘구호를 론칭, 2003년 제일모직이 구호를 인수한 후 2013년까지 제일모직 여성복 사업부 전무로 근무했다. 영화 ‘정사‘스캔들의 의상감독, 국립무용단의 창작무용 ‘단과 ‘묵향 연출가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20일 서울 중구 신당동 유어스빌딩에서 진행된 감독 위촉식 및 기자간담회에서 정 디자이너는 샤넬, 루이비통, 디올 등 세계적 럭셔리 패션 브랜드들이 서울에서 글로벌 행사를 개최하면서 서울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패션도시로 떠오르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서울패션위크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적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울패션위크를 ‘아시아 No.1 패션위크로 만들겠다는 비전 하에 해외 홍보를 강화하고 페어를 전문화하는 한편, 패션 아카이브 구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정 디자이너는 해외패션기관과의 교류, 글로벌 에이전시와의 계약을 통해 영향력 있는 해외 바이어와 미디어 초청을 강화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통해 아시아의 디자이너들과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는 ‘트레이드 쇼로서의 서울패션위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정 디자이너는 앞으로 2년동안 서울패션위크의 기획, 운영과 총괄을 맡게 된다. 2000년 10월 12명의 디자이너 패션쇼로 시작된 서울패션위크는 2015년 현재 120여명의 국내외 디자이너들이 패션쇼와 전시를 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패션위크로 발전했다. 2014년 3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개관과 함께 DDP 운영 주체인 서울디자인재단이 서울패션위크를 개최함으로써, 전세계인들이 주목하는 서울의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정구호 신임 총감독이 지휘하는 첫 번째 2016 S/S 서울패션위크는 오는 10월16일부터 2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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