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치밀한 계획 범행?…유가족 "스토킹 당했다"
입력 2015-05-19 19:41  | 수정 2015-05-19 20:25
【 앵커멘트 】
서울 신림동 오피스텔 살인 사건의 범인이 어제(18일) 경찰에 자수했는데요.
범인은 결별 요구에 홧김에 저지른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밝혔지만, 유가족들의 얘기는 좀 다릅니다.
박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에게 피살당한 뒤 야산에 암매장된 26살 영어 강사 김 모 씨.

피의자인 25살 이 모 씨는 김 씨와 사귀다 갑자기 결별을 요구해 홧김에 저지른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밝혔지만, 유가족들의 주장은 다릅니다.

이 씨가 김 씨를 집요하게 따라다니며 괴롭혀 학원까지 그만뒀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피해자 유가족
- "(범인이 따라다니면서 따님을 괴롭힌 건가?) 저는 그렇게 들었어요. (따님도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받으셨나?) 그래서 미국 다시 들어간다고 한 건데…."

중학교 때 미국으로 건너가 명문대학을 나온 재원인 김 씨는 이 씨를 피해 학원까지 그만두고 미국으로 다시 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무엇 때문인지 미국으로 돌아갔던 김 씨는 가족에게 알리지 않고 얼마 전 다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에도 김 씨인 척 김 씨의 가족들에게 지속적으로 카톡까지 보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유가족
- "이렇게 아빠한테 딸 흉내 내면서 카톡을 보내는데 이게 계획적이지 우발적인 거예요?"

경찰은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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