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취미·레저용 드론에 지갑여는 키덜트族
입력 2015-05-19 13:51 
롯데하이마트가 국내 오프라인 매장으로는 최초로 프랑스 패롯(parrot)사의 드론 전 모델을 판매한다. 19일 하이마트 월드타워점 체험 부스에서 직원들이 직접 드론 비행을 시연해 보고 있다. [하이마트 제공]

군사용·상업용넘어 취미용·레저용 드론이 뜬다.
드론은 군사용 목적으로 처음 개발되었지만, 그 기술이 점차 민간에 유입되면서 요즘에는 방송촬영이나 재해 관측 등 상업용으로도 쓰이고 있다. 특히 스마트 기기와 간단히 연결해 초보자도 쉽게 조종할 수 있는 드론이 개발되면서 최근에는 키덜트(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족을 중심으로 취미·레저용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드론 인기에 힘입어 하이마트가 국내 오프라인 매장으로는 최초로 프랑스 패롯(parrot)사의 드론 전 모델 판매를 개시했다.
롯데하이마트 월드타워점에서 판매하는 취미용 드론 4가지 모델, 16개 제품은 별도로 마련된 체험 부스에서 직접 드론을 만져보고 스마트폰, 태블릿PC 등과 연결해 비행을 시연해 볼 수도 있다. 성인 남자 손바닥만한 작은 크기부터 30cm가 넘는 제품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무게가 55g에서 390g으로 가벼워 쉽게 가지고 다닐 수 있다. 가격은 10만원대부터 70만원대까지로 다양하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무료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와이파이 또는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기체와 무선 접속되고 별도의 컨트롤러가 없이 스마트 기기의 기울기를 이용해 쉽게 조종할 수 있어 초보자도 하루 정도 연습하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접속거리는 모델에 따라 20m~250m정도이며 완전 충전된 배터리를 장착하면 약 10~20분간 작동된다. 특히 기체에 기본 카메라가 장착돼있어 항공 촬영 장면을 접속된 스마트 기기에서 실시간으로 시청하거나 원하는 장면을 사진 또는 동영상으로 저장할 수도 있다.
선용훈 롯데하이마트 모바일상품팀장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취미용 드론을 론칭하면서 고객이 직접 비행을 조종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해 체험부스를 마련했다”며, 더욱 다양한 드론 제품을 고객에게 선보이기 위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패럿사의 4가지 모델은 점핑스모, 롤링스파이더, AR드론, 비밥드론 등이다. 점핑스모는 행 드론과는 달리 바닥을 굴러다니는 형태의 제품이다. 이동 중에 최대 80cm 높이로 점프가 가능하다. 와이파이를 통해 스마트 기기와 연결되며, 접속 범위는 최대 50m다. SD급 표준화질(해상도 640*480픽셀)로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다. 직경 약 15cm, 무게는 180g이며 완전 충전된 배터리를 장착하면 약 20분간 작동한다. 가격은 22만8000원.
롤링스파이더는 무게 약 55g의 초소형 드론으로, 손안에 잡힐 정도로 작다.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 기기로 무선 조종이 가능하며, 접속 범위는 약 20m다. 카메라가 제품 하단에 장착돼 있어 공중에서 지면을 사진 촬영할 수 있다. ‘점핑스모와 호환이 가능한 배터리를 사용하며, 연속으로 8분동안 비행이 가능하다. 가격은 13만8000원.
AR드론은 롤링스파이더보다는 다소 큰 직경 약 50cm, 약 400g 무게의 제품이다. 와이파이를 통해 스마트 기기와 연결할 수 있다. HD급의 화질(해상도 1280*720픽셀)로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연결된 스마트 기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GPS장치가 탑재된 모델은 스마트 기기 상에 좌표를 찍으면 해당지점까지 자동으로 이동하는 기능을 갖췄다. 가격은 47만9000원.
풀HD급(해상도 1980*1080픽셀)의 사진과 영상 촬영이 가능한 비밥드론은 스마트 기기와 와이파이로 연결되며 250m 범위 안에서 제어가 가능하다. 콘트롤러를 별도로 구매해 연결하면 더 정교하게 조종할 수 있으며 최대 2km 떨어진 거리에서도 제어할 수 있다. 접속된 기기를 통해 실시간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180도 광각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다. 가격은 74만9000원.
취미용 드론은 작은 크기임에도 비행은 매우 안정적이다. 4개의 프로펠러를 이용해 공중으로 떠오르며 기본 탑재돼있는 자이로 센서를 통해 공중에서도 스스로 수평을 유지한다. 기체와 스마트 기기간의 무선 연결이 끊기거나 기체 배터리가 방전되더라도 지면으로 추락하는 것이 아니라 살며시 착륙해 기체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각각의 프로펠러 주변에는 부드러운 보호 프레임을 장착할 수 있어 실내에서도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다.
무선전파로 조종하는 무인비행장치인 드론은 군사용 목적으로 처음 개발됐으며, 그 기술이 점차 민간에 유입되면서 최근에는 방송촬영이나 재해관측 등의 목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미국이 올해부터 상업적 목적의 드론 운영을 허가하기 시작하면서 재난 구조용이나 비료 살포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돼 전세계적으로 드론 시장의 성장세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물류산업 분야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이미 아마존, DHL 등 유명 전자상거래 및 물류기업에서는 드론를 이용한 배송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월 세계가전박람회인 CES에서 전세계 15여개 업체가 취미·레저용 드론을 선보이며 뜨거운 관심을 받은 가운데, 미국 방위산업 컨설팅업체인 틸그룹은 지난해 5조원 규모이던 전세계 드론 시장이 2020년에는 12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드론 시장도 2022년께 6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상업용 드론이 전체 드론 시장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10%임을 감안하면 2022년 국내 드론 시장은 약 6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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