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김정은, 자라 양식공장 현지시찰서 ‘대노’
입력 2015-05-19 08:46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자라 양식공장을 찾아 이 공장처럼 일을 해선 안된다”며 ‘대노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현지시찰을 하면서 질책성 발언을 한 적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이번처럼 시찰 내내 맹렬한 질타만 늘어놓은 것은 이례적이다.
19일 조선중앙통신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대동강 자라공장을 현지지도하시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는 이 공장에서 생산을 정상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실태를 요해하기(살펴보기) 위해 찾아왔다고 말씀하시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공장 여러 곳을 둘러보며 생산과 관리 실태를 살핀 뒤 ‘엄하게 지적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우리 인민들에게 약재로만 쓰이던 자라를 먹일 수 있게 됐다고 기뻐하시던 장군님(김정일)의 눈물겨운 사연이 깃들어 있는 공장이 어떻게 이런 한심한 지경에 이르렀는지 억이 막혀 말이 나가지 않는다”고 질책했다.
또 그는 당에서 민물왕새우를 기르라고 종자를 보냈으나 공장에서는 2년이 지나도록 양식장을 완공하지 못했다며 공장 일꾼들의 무능과 굳어진 사고방식, 무책임한 일 뽄새의 발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전기문제, 물 문제, 설비문제가 걸려 생산을 정상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넋두리”라며 ‘격노해 말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공장에 으레 설치돼 있는 김일성·김정일의 업적을 기리는 ‘혁명사적 교양실이 이곳에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는 사실에도 격분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위대한 장군님의 업적을 말아먹고 있다” 등의 표현으로 비난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또 이 공장에서처럼 일을 해서는 위대한 장군님의 염원을 실현할 수 없고 나중에는 당의 권위까지 훼손시키는 엄중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시찰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오수용 노동당 비서, 리재일 당 제1부부장, 조용원 당 부부장이 김정은 제1위원장을 수행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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