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애인 살해 뒤 암매장한 20대…자해 뒤 범행자백
입력 2015-05-19 07:00  | 수정 2015-05-19 07:18
【 앵커멘트 】
헤어지자고 하는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야산에 암매장을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피의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실패하자, 경찰에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보도에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충북 제천의 한 야산.

흙을 파내자 회색 시멘트로 덮인 여행 가방이 드러납니다.

25살 이 모 씨가 여자친구였던 26살 김 모 씨를 죽인 뒤 시신을 넣어 유기한 가방입니다.

두 사람은 1년 전 부산의 한 어학원에서 수강생과 영어강사로 만난 사이.


하지만 이 씨는 지난 2일 밤, 이별을 통보한 영어강사 김 씨를 서울 신림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목 졸라 살해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7일 시신이 든 가방을 렌트카 실어 충북 제천으로 옮긴 뒤 야산에 암매장했습니다.

특히, 가방이 발각되지 않도록 구덩이에 시멘트를 붓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수원에 머물다 지난 16일 부산으로 건너간 이 씨는 어제(18일) 투숙하던 호텔에서 흉기로 손목을 그어 자살을 기도한 뒤 경찰에 전화를 걸어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유가족
- "우리 애를 죽여서 거기다 묻었대. 당신이 내 심정을 알아."

오늘 새벽 서울로 연행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이 씨를 상대로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과정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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