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두 곳에서 열린 5.18 기념식…왜?
입력 2015-05-18 19:42  | 수정 2015-05-18 20:01
【 앵커멘트 】
오늘은 35주년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이 거행된 날입니다.
하지만, 한곳에서는 정부주도로 또 다른 한곳은 5.18 유족과 단체들이 각각 별도의 기념식을 했습니다.
두 개의 5.18 기념식.
최용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입장하고 여야 대표들과 한 명씩 악수를 나눕니다.

국가 보훈처가 주관한 제35주년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

행사는 국민의례, 헌화, 기념사 순으로 이뤄졌지만, 어느 곳에서도 하얀 소복을 입은 유족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5월 단체의 가장 큰 국가행사지만 정부 인사와 정치인들, 일부 시민들만 참석한 기념식이 됐습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고요한 느낌마저 들 정도입니다.

같은 시각 옛 전남도청.

무대 앞에는 5월 단체와 유족들이 앉아있고 한쪽에는 일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도 참여했습니다.

▶ 인터뷰 : 강기정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광주가 대동정신이고 5·18이 대동정신인데 대동정신이 실현되지 못한 거 같아서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매년 아들의 묘를 찾아 울음을 터뜨렸던 한 어머니는 분을 참지 못합니다.

▶ 인터뷰 : 구선악 / 고 이정연 열사 어머니
- "천추의 한이 맺혀서 이 할 말을 지금 어디에 해야 할런가 말이 안 나와, 너무 기가 차고 어이가 없어…."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논란으로 5,18 기념식은 당분간 반쪽짜리 행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취재: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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